그대가 조국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코샤샤
작성일

본문




와이프와 함께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여수에선 생각보다 먼길은 아니어서,

그래도 새벽 산행 때문인지 내려오는길이 힘들긴 했네요.


좀 뒤쪽으로 앉아서인지 제작진 분들은 아주 작게 나왔습니다.

당연히 상영중에는 촬영하지 않았구요.





메인글에도 이자리 함께 계셨던 분의 후기가 있었는데, 

전 차분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욕을 하거나 막 그런건 아닌데,


그때의 장면들을 다시 보니...

정말 치밀어 오르는게 있더라구요.


보는내내 제 몸은 차분히 있었지만, 

분노와 분노가... 뒤엉켜져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제 후기는 그렇게 깔끔하지 않습니다.

좀 차분히 정리하고 적어야 하는데, 머릿속이 뒤죽박죽 많은 감정이 교차하여 그리될것 같지 않습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조국 전장관님의 장관 지명부터 정교수님의 대법원 판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떠한 결론을 내린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많은 아픔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정리한 세가지는 이것입니다.

  1. 부패한 권력(정치, 언론, 사법, 검찰, 사학)들의 비열함과 협작질.
  2. 주변인들의 트라우마와 그들의 끝나지 않은 전쟁.
  3. 마지막으로 새로운 길.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맞서는 악의축들.

온몸에 비열함과 저열함을 휘장처럼 휘두르고 공격해대는 쓰레기들.

검찰인지 검찰의 개인지 본인들도 헷갈리는 언론들.

대가리에 총을 맞은건 아닌지 의심이 되는 바보 멍청이가 되어버린? 판사들.

정말 사이코패스 집단체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내내 가슴아팠던건 주변분들이었습니다.

본인들이 본 사실, 알고있는 사실을 그냥 그대로 얘기하면 되는일.

그 쉬운일이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있던 사실을 꼬아버리고, 없던 사실을 지어내고, 

안통하면 협박하고...

그 주변분들의 그 사건 이후의 삶은 ... 

그 분들은 어쩌면 남은 인생 전체를 이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언제든 그분들이 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소름끼치는 두려움.

왜 검찰이 한칼에 개혁이 되어야 하는지 명징하게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주변분들도 조국 전장관님도 아직 끝나지않은 이 전쟁에 싸우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많은 상처를 안은채,

트라우마를 떨쳐내지 못한채

아직은 터널속에 계시지만, 

계속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목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이겨 내시리라 믿습니다.




감독님이셨는지 제작진 분이셨는지...

이제 첫 상영을 했고,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몫이다.

많이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세히 적으면 스포가 될듯하고,

사실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꼭 보세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습니다.

분명 많은 분들이 나와서 이야기 해주시지만,

그 퍼즐을 맞추는 것은 보신분들 각자의 몫입니다.

꼭 함께 해주시고 꼭 보세요.


마지막으로 

조국 전장관님 일가 분들과 주변분들의 삶에 빨리 평온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련자료

  • ㅎㅎㅎ님의 댓글

    ㅎㅎㅎ (213.♡.224.88)
    작성일
    또라이 아냐?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