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를 쓴지 19년이 가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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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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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04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상당히 오래 되었네요.

처음엔 수첩으로 시작해서 10년쯤부턴 스마트폰으로 가계부를 쓴거 같습니다.

중간 중간 데이터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가계부 어플리케이션을 바꾸기도 하다가 몇년전부터 하나에 장착해서 쓰고 있습니다.


가계부 쓴다고 뭐 그렇게 돈을 많이 모으고 누수를 막고 그러진 못했습니다. 어차피 수입의 숫자는 작고 지출의 숫자는 커서 부등호가 너무 쉽게 그려졌거든요. 다만 한번씩 가슴속에 이는 갑작스런 욕망을 잠재우기엔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쓰다보니 버릇이 되어서 기계적으로 쭉 썻어요.


처음 결혼하고 아내에게 가계부랑 통장 넘겨주며 써보라 했는데, 아내 성격엔 안맞았는지 몇 달 하고는 저에게 다시 넘겨 주더라구요.

사실 맞벌이 흙수저 둘이 결혼 해서 사는데 수입이나 지출이나 또이 또이인데 장부 쓸게 뭐 있습니까 ㅎㅎ.

대출 갚고 보험내고 요래저래 하면 부부 용돈 20만원도 안남는 걸요.


아 그래도 도움이 되는 건 한번씩 내역을 살펴보며 가용가능한 돈을 찾을 순 있었어요.

보험비도 줄이고 통신비도 줄이고 대신 10만원 적금을 넣는다던가

웬만해선 할부를 안하지만 할부가 얼마나 남았나 계산하긴 편합니다.

이번달에 외식을 덜 했으니 다음달엔 조금 여유롭겠다.... 근데 경조사가 또 있네... 차가 고장나네.... 상여금이 들어왔네.. 저금좀 하자 싶은데 보일러가 고장났네....

뭐 그런거죠. 그렇게 사는거죠.


이젠 외벌이라 가계부도 통장도 예전처럼 다 제가 관리 합니다.

이젠 아이가 둘이라 부부용돈 20만원은 꿈도 못꾸지만 그래도 아내 용돈 10만원은 매달 넣어줍니다. 맞벌이 하며 고생했었고 자기 경제 생활 하던 사람인데 남편 몰래 쓸 돈도 없으면 너무 슬플거 같아서요.

제 용돈은 ㅎㅎ 따로 없는데, 아내가 한번씩 자기 용돈 모아 선물도 사주고 그럽니다.


물론 저도 꼭 사고 싶은건 아내랑 상의해서 사고 아내도 마찬가지로 합니다.

위에도 적었듯히 어차피 벌고 나가는 거 또이또이인데 서로 아끼고 서로 위해주며 그렇게 사는거죠.ㅎㅎ

이번달 많이 썻으면 다음달 좀 아끼고 그러는거죠.


설도 지나고 3월 카드값 계산하다 한번 올려봤습니다.

3월 4월 아껴야 5월을 대비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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