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 3_끝내주게 즐거웠던 10년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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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운동갔다 충동적으로 가오갤 3편 2회차 관람을 했습니다.
(머리를 들어보니 땡지비가!!!)
2번째 볼때는 눈물포인트가 다른데서 터지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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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우당탕탕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우주 여정이 마침내 끝났습니다.
영화는 끝내주게 슬펐고 끝내주게 즐거웠어요.
‘마블의 부활신호인가?‘라고 생각하면 곤란한게
이 영화는 시리즈중 가장 독립적인 느낌이라
온전히 가오갤로만 보는 나 같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마블의 흥행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을것 같습니다.
(마블 영화-히어로 영화 그 잡채를-를 좋아하지 않는 바깥양반도 즐겁게 보는 가오갤 시리즈)
게다가 가오갤은 3편으로 마무리되었고
우리가 알던 멤버들은 모두 퇴장했으며
감독인 제임스 건마저 떠났으니
우리가 알던 가오갤의 여정은
이제 정말 마침표를 찍은 셈입니다.
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끝내주게 좋은 음악’들로 가득차있습니다.
모든 가오갤 시리즈가 ‘끝내주는 음악’으로 문을 열고
‘끝내주는 음악’으로 문을 닫지만
3편은 정말 너무 ‘끝내주는 음악’으로 시작해서
(게다가 그 노래를 로켓이 흥얼거린다) 나는 첫장면부터 무너져내리고 말았어요.
-
마블의 거의 모든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았지만
저는 마블시리즈의 라이트 유저입니다.
마블코믹스를 본적도 없고
이 미국히어로들의 배경지식도 거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들을 재미있게 본 이유는
그냥 영화만 봐도 앞뒤 이야기들이 대충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마블영화들이 이 사단이 난 이유는
그동안 누적된 피로도도 있지만
이제 너무 복잡해진 세계관과
‘이걸 봐야 저걸 이해할 수 있어’ ‘너 이거 봤지?’
식으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디플과 극장으로 양쪽으로 뿌려대서 이기도 한것 같아요.
아무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마블의 뽕이 슬슬 차오를 시점에
가오갤 볼륨1의 예고편을 보고
‘와 마블 이넘들, 잘 나간다고 정신 나갔네, 말하는 너구리랑 슈퍼 나무로 영화를 만든다고?
망할것 같은데…‘
반신반의 극장에서 보고
어찌나 즐거웠던지
잭슨파이브의 "i want you back“을 틀어놓고 한동안 흔들흔들 춤을 추며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오갤 3편은 로켓의 이야기가 큰 줄기지만
누구하나 소외되는 캐릭터가 없어요.
(아담 미안, 하지만 너는 아직 가오갤이 아니잖..)
이 엉망진창 우당탕탕 멤버들은 모두 힘을 합쳐 로켓에 올라
푸른 하늘을 가르며
각자의 슬픔을 뚫고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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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끝내주게 슬프고
끝내주게 즐겁고
끝내주게 따스하다
한줄요약
극장가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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