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냥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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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오후에 마당 예초기 좀 돌리고 들어가려는데 땅바닥에 몽실하게 못보던 뭔가가 떨어져있더라구요.
탯줄 달린 핏덩이 한녀석이 버려져있는데 이게 처음엔 고양인가 개인가 혹시 쥐새끼인가;;; 고민하다보니 살짝 꿈틀대서 놀랐어요.
낮에 한참 뜨거운 날씨였던지라 그런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서 이미 목숨이 끊어졌겠거니했는데 살아있더라구요.
상태로 봐서는 오래 못갈거 같았지만 아직은 숨이 붙어있으니 일단 시원한 그늘 안전한 곳에 옮겨놨어요.
한참 지나니 꿈틀거리는 동작에 좀 힘이 들어가더라구요.
일단 살리고보자는 생각에 집안으로 옮겨 살짝 씻기고 탯줄 자르고하니 의외로 상태가 그리 나빠보이진 않네요.
휴일이라 병원 연데도 없을테고 고민하다 일단 우유를 조금 먹이긴했는데 아직은 힘이 없어서 어찌 될런지 모르겠네요.
이미 4마리분의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인데 녀석들은 잠깐 흥미보이다가 그냥 가버리네요.
어미 한마리에 나머진 그 배에서 나온 녀석들이라 혹시라도 어미 놈의 모성애를 기대해봤는데... ㅡ.ㅡ
이 녀석이 10여년 전 처음 분양받은 길냥이로부터 나온 수 세대 후손이라 그동안 수많은 아깽이들을 봐왔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암턴 오늘 저녁만 좀 잘 버텨주면 낼 병원을 데려가던 해볼텐데 걱정입니다.
제발 오늘 하룻밤만 버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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