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대선 결과와는 상관 없이..

3년 전에도 이대 캠퍼스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그 노래가 불씨가 되어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의 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공정치 못한 학점 부여에 화가 난 학생들이 운동권의 투쟁가 대신 걸그룹의 노래를 부르며, 사회의 공정을 내놓으라는 당당한 '투정'을 소리 껏 외쳤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것이 한 시대를 바꾸었음을 우리는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그 울림의 변곡이 또 지금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 같은 꼰대가 선거 결과의 쓰라림으로 아직 일상적 복귀에 미적거리고 있을 때, 저 꽃다운 20대 젊은 이들은 파란 풍선으로 무장하고

목소리 모아  그때 그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하비루들이 여호수아의 지도로 일곱 번 여리고성을 돌던 것처럼 민주당 당사를 포위하며 "검찰 개혁" "언론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들의 파란 물결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갈까요?  

이제 곧 60대가 될 늙은 꼰대 아저씨는 

이들의 발랄한 정치화에 설레임으로 내일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렇게 이 나라에 새로운 역사가 기록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