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의 꿈, 임대료 받고살고싶은 꿈 꾸시는분들 세상은 녹록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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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엽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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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관리 업체 다니고 있어요.

제 담당은 전부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이구요.

건물 전체가 자기꺼인 분들도 계시지만... 정말 오피스텔 한두채가 전재산인

분들도 계세요. 거기서 나오는 월세 수익이 그분의 한달 생활비인거죠?

 

전자의 경우에는 애초에 자금이 넉넉하시고 한두달 월세 밀려도 내가 이 건물

혹은 몇몇개 호실로 대출하고 딴 사업도 좀 하고 뭐~~~ 그러시겠지만

한두개뿐인분들.. 월세 밀리는 순간 어쩔줄 몰라하십니다.

 

근데 정말 가아끔 있는 경우 제외 임대 사는 사람들 세부류에요.

 

1. 연고지 없이 근무지 이동으로 온 사람

2. 연고지 없이 학교 때문에 온 사람

3. 연고지 없이 새로 사업 하러 온 사람

 

네.. 연고지가 없어요. 대부분..정말 대부분 연고지 없는 분들입니다.

계약서, 신분증 등 첨부된 서류봐도 이사람 임대료 밀리고 튀면 방법이 없습니다.

(법적으로 도움 받기에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막상 돈받기도 어렵습니다..)

연락하려고 번호 저장해보면 카카오톡 프로필에 자기사진, 자식사진 걸어놓고있는 사람도 있어요.

정말...한숨만 나옵니다 ㅎㅎㅎㅎㅎ

임대료랑 관리비 몇백 밀리는 사람도 한달에 한두번씩 꾸준히 나오고

말도 없이 이사가고 임대료랑 관리비 밀렸다고 연락하면 '나 거기 안사는데?' 이런 경우 수두룩빽빽

 

한달에 한번씩 임대료 왕창 밀리고 도망가는 사람 꾸준히 생기는데, 그나마 보증금 많이 받을 수 있는 지역이면 괜찮은데,

제가 관리하는 지역은 보증금이 낮은 편이에요.. 임대료는 높은데 ㅠ ㅠ

그래서 오히려 미납이 금방금방 잡히는편입니다. 대신 한번 빵꾸나기 시작하면 답도없네요.

미납하는 짐승들 특징이 방을 돼지우리처럼 씁니다. 네 뭐 사람 ㅅㄲ가 아니라 짐승 ㅅㄲ가 산거죠.

 

한탄은 여기까지 하고 그나마 팁이라고해야할까요.. 손해 덜보는 방법 알려드리자면,

 

1. 신분증 주소지가 오피스텔이 아닌 사람 받기

2. 보증금 최대한 많이 받기

3. 보증금 분납 요청은 바로 차단

4. 임차인 나갈때마다 집 직접 꼭 확인해보기(깨끗하게 내부 유지하기)

5. 비상연락처 받기

6. 계약자 실거주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7. 외국인의 경우 무조건 한국말 가능한 사람인지 확인(중국인은 안받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1. 전 주소지가 오피스텔이었던 사람, 특히나 뒷면에도 온통 오피스텔 주소로 이전이전이면 거르시는게 좋아요..

왜냐면 나중에 혹여라도 문제 생길때 일반인 수준에서는 못 잡습니다..

(임대료 미납으로 내용증명 보내면 아파트인 경우는 그집 부모님이든 누구든 가족이 보고 돈내주시거든요..

오피스텔인 경우는 어차피 전에 살던 오피스텔이라 100% 반송돼요. 알지만 절차상 그냥 보내는데 등기값 아까웡> < )

 

2. 보증금 최대한 많이 받는건 3,4번이랑 연결돼요. 집이 깔끔하고 뷰가 잘 나올수록 높은 보증금/높은 월세 받을 수 있습니다.

즉, 돈 여유가 있는 분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미납 거의 안돼요. 오히려 월세가 낮을수록, 집상태가 구릴수록 임대료미납도 높습니다.

 

3. 보증금 분납이 정말 이 동네는 무슨 보증금을 1억을 받는다 몇천을 받는다가 아니라 보증금이 백단위 얼마 안되는 돈인데도

없다고 분납을 한다? 99% 임대료 밀립니다. 당장 100만원도 없는 사람은 월세 30, 40 금방 밀립니다. 부동산에서는 당장 자기들

수수료 받으려고 꼭 내신대요~~ 하는데 저는 무조건 걸러요.

(보증금 분납은 요청하는 부동산만 요청함.. 해당 부동산 중개물건은 사고세대가 유독 많습니다.. )

 

5. 비상연락처는 부모님 연락처가 가장 확실해요. 보통 부모님들 내새끼 임대료밀렸다 하면 바로 내주십니다.

 

6. 실거주가 아닌 경우 계약자 명의만 빌린 경우 임대료 못받으면 계약자 조져야하는데 이 사람도 자기가 산것도아니며,

자기도 돈을 받아야하니 이리저리 오래걸리고 귀찮습니다. 실거주 아닌 분들은 어떤 관계인지, 어떤 경로로 대신 계약해주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7. 외국인의 경우 한국말 못하는데 임대료 밀리면 정말 어렵습니다. 그냥 말이 안통해서 어려워요.

특히 중국인, 중국인들은 그냥 꼬우면 나가요. 나간지도 모르고 있다가 월세 밀려서 보면 이미 중국갔어요...ㅂㅂ 

중국인들 썼던 방은 제가 본 바론 한국인 무단퇴실보다 더러웠고 집기나 벽지 아작나있는 경우 진짜 많으니까

중국인 살았던 호실은 반드시 집주인이 한번 가보시는게 나요...

(한국말 못하는 중국인이다? 공실 손해 떠안고 계약 안 받아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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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옮긴 회사 다닐만할때가 언제냐면...정말 드물게, 너무 좋은 임대인/임차인분들 겪을때에요.

 

임차인이 먼저 말꺼내지도 않았는데 임대인이 코로나로 요새 어려울텐데 임대료 1만원 깎아서 재계약시켜주세요~하신 어르신,

그동안 임대료 한번 안밀리고 꼬박 잘내줘서 너무 고맙다며 임차인 번호 알려주면 밥한끼 대접하고싶다 하신 할머님.

코로나로 급여가 깎여 이번달만 월세를 못낼것같다 다음달에 두달치를 한번에 내겠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하시던 임차인..

퇴실 후 내부 상태 말씀드렸더니 임대인분이 부담하셔야한다, 나중에 보수공사해야할수있다, 나중에 벽지새로해야할수있다 

설명할때마다 아이고 그럼요그럼요~ 그래야죠~ 그쵸그쵸 하며 어려운 말씀 꺼내는데도 내가 사는집마냥 신경쓰시고 수리해주시는 임대인들 있을때에요..

(참고로 두번째 임대인과 세번째 임차인 같은...호실 ㅎㅎㅎㅎㅎㅎ 두분은 복받으신듯합니다.)

 

글 쓰다보니 무지하게 길어졌는데........마무리 어떻게해야하지;;

남의돈 떼먹고 사는 나쁜넘덜아 길가다 씹던껌밟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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