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키운지 벌써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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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니팔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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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전 바닷가에 놀러갔다 칠게 두마리와 소라게 몇마리를 잡았습니다.

데려가면 곧 죽을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아이가 너무 데려가고 싶어해서 그럼 데려가서 잘 키워보자 하고 데리고 왔습니다.

당장 소금물 구할 곳이 없어서 아이 손잡고 횟집으로가서 소금물을 얻어오기도 하고 공을 들였었죠.

지금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해수염으로 가끔 전체 물갈이도 해주고, 수조 청소도 해주고, 육지 소라게 먹이를 사다가 먹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소라게는 모두 용궁으로 가버렸고..(몇마리는 게가 잡아먹었어요 ㅠㅠ)

그 소식을 안타깝게 여긴 클량 회원님이 보내주신 소라게들 중 한마리가 잘 적응해서 칠게 두마리와 함께 잘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수조 청소해주는게 허리도 아프고 힘들기도 하지만 밥주고 밥먹는거 지켜보는 재미도 아주 솔솔 하더라구요.

게다가 아이들도 좋아하구요.

죽기전에 바닷가에가서 풀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올 여름에 바다 가면 풀어주자고 다시 아이들을 설득해 봐야겠습니다.

안그럼 죽으면 아빠라 라면에 넣는다고 헙박했다가.. 실패하고 결국 죽으면 산에 묻어주기로 했었는데..

녀셕들도 마다에서 자유롭게 살다 가면 더 좋을것 같고, 생명을 다시 자연으로 보내주는것도 아이들에게 의미가 있을것 같구요.

애초에 잡아오지 않는게 맞는것 같지만...요즘에는 잡았다가 바로 다시 놔주는 편입니다. ^^

별 생각 없이 데려왔는데 몇번씩 탈피하는 모습도 봤고, 만져보기도 하고 아이들도 색다른 경험을 해보니 참 좋았던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게들이 사람을 알아보는지 집게발로 공격을 하지는 않더라구요. 

고마운 경험을 해보게 해주 게들이 올해에는 꼭 바다로 돌아갈수 있기를 바라며 올려봅니다. 

수조 청소가 힘들어서 그런것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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