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의 박용진 관련 기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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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경향신문의 "‘비명의 벽’ 못 넘고…박용진 “나를 마지막으로 갈등 정리해야”"라는 기사는 박용진과 조수진 후보 간의 경선결과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비판하고자 글을 씁니다. 


먼저 기사 내부에서 논리적인 모순이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박 의원의 재도전은 ‘페널티 55%’ 벽 앞에서 무너졌다."고 했는데, 기사말미에 적은 이재명 대표의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는 조수진 후보가 53.75%, 박용진 후보가 46.25%, 전국 권리당원은 박용진 23.15%, 조수진 76.85%였다고 한다”며 “가·감산과 상관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 얘긴 여기서 끝내자”"라는 언급과 상충됩니다. 결국 박용진의 재도전은 패널티 때문이 아니라 지역 및 전국 권리당원의 지지를 얻지 못해서 끝난 겁니다. 언론에서 패널티 때문에 박용진이 졌다고 할까봐 이재명 대표가 지난 강북을 1차 경선과는 다르게 지지율을 공개해버린 것이죠. 


민주당 전국 권리당원의 숫자는 23년 6월 기준 245만명입니다. 그 중에 26%가 투표에 참여했다는 말은 즉 637,000명 가량이 전국에서 투표했다는 말입니다. 637,000명 중에 76.5%인 48만여명이 조수진 후보를 지지한 것입니다. 이만큼의 숫자가 투표를 하면 소위 말하는 강성당원이나 조직표가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과반수 이상의 민주당원들이 박용진의 경쟁력이 조수진 후보보다 낮다는 데에 동의를 한 것입니다.  이건 박용진이 비명이어서도 아닙니다. 비명, 친명과는 상관없이 박용진의 그동안의 말, 행적 등이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서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받은 것 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기사제목도 편향적입니다. "'비명의 벽' 못 넘고"라는 표현은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원들을 폄하하는 발언입니다. 64만여명의 당원이 각자 합리적으로 고려해볼 때 박용진보다 조수진 후보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는 비명과 친명이라는 프레임을 확대재생산하고 의원의 개인의 경쟁력을 사장한 채로 박용진이 단순히 비명이라는 이유 때문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늬앙스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은 며칠 전에는 민주당의 공천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는 데에 따옴표도 없이 거의 신문사가 이재명 대표를 직접 비판하는 형식의 제목을 다는 등 요즘 왜 이렇게 본인들의 정치적인 편향성을 드러내는 기사와 편집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경향의 기사는 악의적이기까지 합니다. 경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할 거면 오히려 본인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국민의힘인지, 새로운미래인지 등을 명확히 밝히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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