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인터뷰, 손자 전우원 “할아버지의 ‘5·18학살’ 못 믿겠다고요?'.g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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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썰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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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5181144001





-갑자기 세상에 나왔습니다. 계기가 있습니까.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항상 느끼고 마음에 담아뒀던 것을 꼭 한번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큰 파장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5·18 이후 43년이 흘렀지만 저희 가족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바뀌지 않습니다. 계속 방관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해방되고 싶었고 진실도 더 알아내고 싶었습니다. 인터넷 방송 직전 회사에 미리 ‘사직하겠다’라고 얘기하고 시작한 겁니다”


-5·18 사죄에 대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여태 안 하다가 한 겁니다. 좋게 생각해 주시니까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가 5·18을 유혈진압하고 정권을 잡았다는 것은 언제쯤 알았습니까.

“어떤 시점을 말하긴 어렵습니다. 뉴스에 자주 나오고, 주변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것에서 느껴지니까 인터넷을 통해 최대한 좀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지금도 한국 내에서 5·18에 대해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닌 것처럼, 일부러 우리 가족에게 유리하지 않은 얘기들은 읽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피해자들을 직접 뵙고 이분들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오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주었으면 합니까.

“이 인터뷰를 읽는다면 이제 그만 어둠 속에 있지 말고 빛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우원씨는 국민에게도 당부했다. “제가 이번에 놀랐던 것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 30대 이상도 5·18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은 5·18에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올해 기념일에는) 뉴스를 보고 30초라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당분간 미국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우원씨는 최근 자신이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전 재산인 5000만원을 익명으로 10곳이 넘는 전국의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 5·18 관련 단체도 포함돼 있다.





모든 가족 중에 혼자 행동하기 참 쉽지 않았을텐데, 앞으로도 옳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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