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숙식 노가다 근황] 10년간 미루고 미루던 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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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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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 반도체 숙식 노가다 글을 쓰고 있는 커피짱조아입니다. 

그동안 인스타도, 글 연재도 거의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근황을 적어도 클리앙에는 알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정확히는 어제부로 삼성 고덕 반도체 노가다를 그만두었습니다. 거진 1년 2개월을 평택에서 지냈네요. 


그만둔 이유는 제일 먼저 오로라를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2013년 부터 품어온 꿈이었습니다. 노가다 전에 8년을 미술학원 선생님을 하면서 매년 오로라 본다고 항상 노래를 불렀습니다. 돈 때문에, 시간 때문에 계속 미루다가 퇴직하고 가야지 하다가 또 미루다 고덕 반도체 공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지난 9월에 새벽에 문득 도대체 언제까지 미룰건야? 라는 소리에 번쩍 눈을 떴습니다. (인스타에 보시면 자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든 여행을 떠나보자... 생각하고 티케팅 까지 했습니다. 


두번째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좀 더 키워보고 싶어서입니다. 처음에 4개월만 해야지 하다가 6개월, 어느 덧 1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일한 쉬는 날인 일요일에 미술 수업을 다시 시작해 보면서 조금씩 가능성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지인이 공간과 시간을 조금 빌려줄 테니 한번 운영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겹치면서 팀장님께 한달전부터 운을 띄웠고 어제 최종적으로 마지막 1공수 근무를 마치고 평택을 떠나 지금은 인천공항에 12시 50분 마지막 klm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비에 보태고자 여행 하루 전날까지 일을 하는 제 자신에게 스스로도 참 독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저에게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주는 팀원들 덕분에 어제 밤 늦게까지 식사하고 이야기 하면서 오늘 아침에 부랴부랴 짐을 쌌네요. 


현재 고덕 이야기 연재는 17화 까지 했습니다. 당연히 연재는 계속 됩니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여기서 너무나 많은 걸 배웠고 삶에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여행 다녀온 후에 조금 여유가 되니 조금씩 정리해서 계속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여행은 런던 6일 이후 아이슬란드 8일로 총 2주일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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