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아닌 거주민으로 제주 살아보니 느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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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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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비행기값 숙박비 등 비용지출에 대한 보상심리로 좋은 거 봐야되고 좋은데 가봐야 될 것 같은 강박이 있게 됩니다.


근데 여기서 일하면서 살게 되면 누리게 되는 다른 즐거움이 있어요.


제주에만 있는 새는 아니겠지만

내 사무실 뒷배경창을 열면 새가 항상 울어요

소리가 참 이쁩니다

방충망에 붙어있다가 저랑 눈마주치고 화들짝 놀라기도 했죠


집에 갈때면 먼 곳에 차를 대고 일부러 걷습니다

잘 걷는 길이 전농로 라는 왕벚꽃나무길입니다


관광으로 왔다면 벚꽃이 안 피어있는 모습에 실망하겠죠

하지만 제가 이길을 매일 걷다보면 꽃은 만개하겠죠


외려 그땐 관광객들 인파에 귀가길이 좀 불편할수도.


걸을때 머리를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이 좋습니다

오래된 나무에서 나는 향과 산뜻한 기운이 몸을 가볍게 해줍니다


오늘도 좋은 기분으로 걸어와서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기국수 집에서 6시쯤 끼니를 해결하여 배는 찼고 일은 마친 상태라 부담 없이 잠을 청하였습니다


애태우는 여인도 

물질적 걱정도 없이 잠 들었다가

지금은 YB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기억은 계절 따라 흩어져가겠지"

<사랑했나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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