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하고 엄청 큰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내리막길 직진하던 다마스랑 왼쪽으로 좌회전 하던 캐스퍼랑 충돌하는 사고였더라구요...

저 다마스 운전자 하체에 충격이 장난 아닐건데 싶어서 보자마자 바로 119에 전화를 했거든요..... 

아니나다를까 잠시 뒤에 엄청 고통스러워 보이는 신음소리가...ㅠㅠ

상대편 캐스퍼는 저 충돌지점에서 15m 정도 뒤로 밀려서 인도 위에 올라가있고 한동안 운전자가 안나오길래 와 이거 큰일났다 싶었는데 다행히 정신을 빨리 차리셨는지 바로 나와서 다마스 운전자분 상태 확인하고 112에 신고하고.. 캐스퍼 보아하니 양쪽 에어백이 다 터져있고...ㅎㄷㄷㄷ

다마스 운전석쪽 문은 90도로 접혀있는데 열리지 않는건지 한참을 저러다가 갑자기 조수석 문이 열리더니 거의 기어서 나오더라구요;;

회사 유니폼으로 보이는 점퍼를 입고 계셨는데, 그 와중에도 차에 있던 서류들을 한움큼 챙겨서 나오시더란ㅠㅠ

근데 바람 불어서 그 서류가 길에 막 날리고 그걸 또 발을 절뚝거리면서 주으시다가 결국 인도에 드러누우셨습니다.

마침 구급차가 도착해서 태우고 가고, 여자분은 이어서 도착한 경찰분이랑 사고처리 하고...

근데 저 다마스는 계속 저기 방치되고 있다가,

포터가 한대 와서는 같은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우르르 내려서 다마스에 있던 화물들을 옮겨서 싣더라구요....

그리고나서야 견인차 불러서 뺀거 같습니다.

뭔가 엄청 중요한 화물이었나본데 참 여러모로 안타깝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운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