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군사령부 포함)을 한달안에 안보공백 없이 옮기는게 불가능한 이유 feat.안보공백

 

저는 광통신업계에서 약 8년간 근무했고 그쪽 일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그 8년이라는 기간동안 군부대 및 확력 발전소 신축/이전 통신 공사도 해 봤고요

 

우선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통신은 요새 광통신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현재 구축되어 있는 군통신망을 한달만에 옮긴다구요? 이건 순 거짓말이며 졸속으로 옮기는 사이에 통신에 대해 안보공백은 무조건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비용 또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구축되어 있는 군통신망에서 국방부 이전으로 통신망을 그곳에 맞게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다라는 얘기는 말이 안됩니다.

 

통신망을 이전하려면 새로 옮기려고 하는 장소에 통신선로를 새로 구축해야 합니다. 통신 선로는 기존 것을 떼어내어 이전 공사라는게 불가능합니다. 거리와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선로를 다시 깔아야 하는데 이 공사 기간만 계획하고 도면 작성하고 승인 받고 광통신선 발주내고 입고 받아 선로를 포설 완료하는 데만해도 몇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기존 설치되어 있는 광통신 장비를 떼어서 이동한다고요? 이또한 할수 없는게 아닌, 해서는 안될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기존 설치되어 있는 장비를 해체하는 순간 군통신망은 STOP이라고 봐야합니다. 그 순간 유사시 군통신망을 사용할 수 없어 국가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게의 경우 기존 장비를 해체 못하고 새로운 통신 장비를 발주하여 그 통신장비가 입고되면 그 사이에 새로 설치된 통신선로에 연결하여 통신장비 운영 테스트를 하고 개통하여 문제가 없으면 그때 기존 통신망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통신망으로 사용하는게 원칙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광통신장비는 일반 매장에서 돈 주고 사오는 장비가 아닌 보안 때문에 특수한 형태의 (거의) 주문 생산에 가까운 장비들이 대부분입니다.

 

즉 승인받고 발주하고 생산하고 테스트해서 들어오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걸 한달만에 국방부 이전을 할 수 있고 비용은 적게 든다고요??!!

 

이건 국민을 우롱하는 말입니다.

 

국가안보에 구멍이 안생기게 저렴하게 한달사이에 이전 가능하다??!!

 

군통신선을 새로 구축하는데만해도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이런 일을 몇 달안에 졸속으로 시작한다고 하면 일정기간 군통신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국가안보의 커다란 구멍이 생길 수 있게 되므로 이런 중요한 결정은 그럽게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님을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 한심해 보이네요~ 어느 작은 오피스 사무실 이사 정도로 쉽게 생각하고 있으니~~

 

그림출처 : MBC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