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나비효과….(feat.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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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콩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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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은 여초사이트라고 들었으므로…(에헴) 

네. 여기서 ‘그날’ 은 여자들의 그날을 말합니다. 

내 나이 사십대중반이고, 어차피 아기를 낳을 일도 없을것 같으니, 이쯤에서 그만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 매달 한번의 마법… 정말 지겨워 죽겠는 와중 생각나는 썰을 풀어볼까 하여 적어봅니다. 

왜 생리를 하는지는 다들 아실테니, 재껴둘게요. 


*환장할 시기

이 때마다 정말 여자들이 너무 괴로운데 증상도 가지각색이고 정도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충 정리하면,

생리 이삼일 전부터 몸이 무겁고 극심한 피로감, 현기증에 시달림(일반적으로 생리증후군,PMS라 불리는 증상). 식욕이마구 폭발, 부종이 생기면서 외모의 질적저하가 순식간에 일어남. (내가 짐승같이 느껴짐)->환장할 생리통->3-4일후평화가 찾아옴….

보통 이런 사이클로 4-5일… 매월 반복하는데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또 이게 몸이 안좋거나 하면 달을 건너뛰기도 합니다. 불규칙하면 좋아할게 아니고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여서 또 이것대로 문제입니다. 그래서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기 위해 피임약을 먹기도 하고, 병원치료도 받고 해야합니다. 



*필수품인데도 비싼 생리대 


여자들이 오로지 아기를 낳을 수있도록 매월 이렇게 생물학적으로 준비를 하면서, 생리대를 위해 써야하는 돈도 만만치 않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비싸거든요. 이런 필수품도 노무현정부때인 04년에야 부가세면세대상이 되었습니다만, 순면이니 오가닉이니, 온갖 신제품이 나오면서 계속 비싸지고 있습니다. 저도 힘들때는 그 돈마저 고민하게 되니 너무 비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2016년에 신발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완전 충격이었어요. 저는 어려울지언정 돈을 벌지만,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여학생들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아무도 살펴보지 못했던 겁니다. 드러내놓고 도와달라 할수있는 일도 아니잖아요… 


그때 경기도 지사였던 이재명은 보도 삼일만에 경기도내 저소득층에게 즉시 생리대를 지원하면서 택배로 발송하도록 정책을 마련해서 세심하게 일을 처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소득층 생리대지원이 2017년 2022년 대선공약이기도 했고요. 저는 이때 정말로 이재명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이런거 공약하는 후보 없었거든요. 평소 어려운 사람들이 정말로 필요한게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과 철학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약은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이 공약을 지킴으로서 예민한 그 시기의 청소년에게 약간의 지원만으로도 자존감을 잃지 않게 도와줄수 있고, 건강하게 자란 친구들이 결국 나라에 결국 보탬이 될테니까요. 


매월 생리때마다 고통받으면서도(청소년기에 생리통이 더 심해요) 생리대 살돈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 따땃한 마음씨를 가진 대통령아저씨라니… 넘나 멋지지 않습니까. 

뭐… 상상이라도 해야, 이 지겨운 고통이 좀 덜해지겠죠. 

뜻이 있으신 분들은,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에 나눔을 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막짤은 저희집 귀염둥이 망내따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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