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꿈 앗아간 군 훈련소...국가대표 선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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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드캡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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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도유망한 국가대표 출신의 핸드볼 선수가 군에 입대한 뒤 부상을 당했지만, 훈련소 측의 부실한 대응으로 선수 생명마저 위태롭게 됐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훈련소 측은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지만, 핸드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젊은 유망주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보는 Y],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날쌘 몸동작으로 상대편을 속인 뒤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22살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활약한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 정재완 선수.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훨훨 날아보겠다는 정 선수의 꿈은 입대와 동시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정재완 / 前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 내년 말에 제대하다 보니까 아시안 게임까지는 목표로 잡고 있었는데, 다 물 건너간 거죠.]

지난 5월부터 군 복무를 시작한 정 선수.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지 3주 만에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민간 전문병원에서 수술받은 정 선수는 두 달간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복귀를 지시했습니다.

[박찬홍 / 정재완 선수 아버지 : 한 달을 (휴가를) 쓰면 군 휴가가 없대. 그러면 18개월 동안 근무를 하면서 휴가, 특박을 전혀 나갈 수가 없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이에게 그런 말을 전화상으로 하면, 환자가 과연 병원에 있을까요?]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군 당국이 논산 훈련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정 선수를 격리한 채 의료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겁니다.

기본적인 소독약과 항생제도 제대로 받지 못한 정 선수는 수술부위가 썩어 곪을 때까지 열흘간 방치됐습니다.

군 당국에 외부 치료 허가를 요청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박찬홍 / 정재완 선수 아버지 : 그냥 의무대에 던져 놓고, 코로나19가 어떻다, 이상한 변명만 하고.]

고름과 염증이 수술부위까지 침투한 뒤에서야 훈련소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정 선수.

하지만 피부 괴사로 인한 재수술 진단과 함께 선수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52&aid=000162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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