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동물의 천국 터키, 그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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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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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rthaber.com/haber/yasam/istanbuldaki-sahipsiz-kedi-kopek-sayisi-aciklandi-311559.html


터키는 길거리 동물들에게 친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고양이는 무함마드가 고양이를 좋아했었다는 이유로 우대받고, 반면 개는 종교적으로 터부시됩니다만 터키에서는 그 역시 대우가 좋은 편이죠.

이스탄불에 서식하는 들개가 13만마리, 길고양이는 12만 5천마리로 적지 않은 수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길 잃은 동물에 대한 인식과 공공 보안’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내부 보안 전략부가 지난 1월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등 12개 주에서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설문 조사 에 참여한 참가자 중 82% 이상이 길 잃은 동물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9.2%는 싫어한다고 답했으며, 8.5%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조사 대상자의 약 40%는 애완동물보다 길 잃은 동물을 더 좋아한다고 답했고, 27.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67% 이상의 사람들이 거의 매일 길 잃은 동물을 마주하지만, 13.6%만이 그 동물들에게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거의 62%는 그런 사건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참가자 중 약 28%가 길 잃은 동물의 공격을 목격했다고 답했습니다.
유기동물을 보호소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9%에 불과했지만 자연환경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는 데는 45% 이상이 동의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5%는 길 잃은 동물이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44.5%는 아이들이 노는 곳에서의 길거리에서 동물의 존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https://www.hurriyetdailynews.com/most-turks-do-not-think-of-stray-animals-as-dangerous-172486



물론 세상 어디나 그렇듯 모든 사람이 길거리 동물들을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호의적인 의견이 많긴 하지만 배회 동물들이 길거리에 사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 또한 많죠.

배회 동물들에 의한 공격 사례 경험, 목격 수도 무시할 정도는 못됩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길거리 동물에 의한 아이들의 위험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https://observers.france24.com/en/middle-east/20221226-turkish-authorities-kill-stray-dogs-landfills



2021년 말, 여러 어린이가 유기견에 의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 정부에 "위험한 유기견"을전용 시설에 배치하여 관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들개들에 의한 피해, 특히 아이들의 사망 사고가 일어나자 이들을 포획해서 시설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포획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학대와 인도적이지 않은 살처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죠.





https://www.dw.com/en/istanbuls-forgotten-dogs-struggle-for-survival/a-16997550



이미 십여년 전에도 도시의 배회 동물들을 포획해서 외부의 숲으로 보내는 법안이 상정되었습니다.

동물 보호 단체들의 광범위한 반대 운동으로 법안 자체는 보류된 걸로 보입니다만,

그러거나 말거나 실제 추방은 이루어졌죠.


사실 이는 터키의 전통적(?)인 개체수 조절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거슬러가면 1910년 오스만 제국 시절에도 썼던 방법이라고 하니까요.





https://forgottenanimals.org/news/istanbul-stray-animals-deceitful-fairy-tale/



종교적으로 우대받는 고양이 역시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운이 좋으면 잘 꾸며진 고양이 공원 같은 곳으로 가겠지만, 아니면 뭐 윗 글처럼 되는 거죠.

배회 동물들의 이주 방사는 터키 정부의 기본 옵션이라고 봐도 좋을지..







위 글은 또한 무대 뒤 이스탄불 길고양이들의 실상 역시 고발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보는 건 주요 관광 포인트의 잘 꾸며진 모습일수밖에 없긴 하죠.


사실 일본의 고양이 섬들, 대만의 허우통과 같은 고양이 마을, 국내의 고양이 섬들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가파도 고양이들의 열악한 상황이 기사화되기도 했고,

허우통에서 고양이들이 전염병으로 몰살당했다는 기사도 몇 번 나왔습니다. 

일본의 고양이 섬들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글은 한국어로 검색하면 거의 안나옵니다만 일본어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의 차이는 큰 거죠.



터키에서도 유기 문제가 심각하게 다루어지고 있고, 동물 등록 등 관리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만 동물 애호 문화가 강한 만큼 동물을 통한 과시 욕구도 강해서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다고도 합니다.

에르도안의 촉구 및 법령 개정 시도, 실시되는 정책과 그에 대한 반발에서 볼 수 있듯이 배회 동물들을 도심 길거리에 둘 것이냐 말것이냐도 나름 첨예한 논쟁이죠.

뭐..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고 봐야 할지..




TMI) 서두의 길고양이 개체수 통계로 이스탄불의 길고양이 서식 밀도를 계산하면 약 80마리/km² 가 나옵니다.

반면 우리는..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심 내에서 서식하는 길고양이는 약 2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식밀도도 1㎢ 당 440마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15101609050690401


21일 2020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이하 TNR)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7대 특·광역시 주거지역 길고양이 개체 수(마리/㎦)는 부산(401.8~409.4)에 이어 대전(357.4~359.6)이 2위를 기록하며 타 시도(△대구 302.8~324.2 △광주 300.7~306.8 △인천 269.6~271.5 △울산 250.1 △서울 216.2~228.3)대비 거주지 주변 길고양이 개체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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