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스포) 변성현은 능력은 있는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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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에 대해 평을 박하게 했더니 반론도 좀 있길래


제 불호를 접어두고 하나 이야기 하자면,


'능력'은 있습니다.


흥행~비평까지 (나름) 적절히 잡는 감독이고


소위 말하는 요즘 핫한 감독이라고 불리니까요.(뭐 제가 부르는 건 아닙니다)


길복순도 다시 확인삼아 찾아보진 않겠지만 아마 베를린 영화제였나? 초청도 받은 걸로 압니다.


불한당 때 꽤 논란을 쎄게 냈던 감독임에도


킹메이커에 길복순까지 꾸준히 낼 수 있는 거 자체만 봐도


'능력'은 있을 겁니다.


애초에 불한당 때에도 저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라던가


특정 성향(그게 정치이거나 다른 것이거나)쪽 RT도 꽤 많이 타며 인기몰이했고,


길복순만해도 트위터에서 호평 꽤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람이 만드는 것에 호의적인 마음으로 평가를 못합니다.


안한다에 가까운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그걸 선입견이나 편견, 혹은 뭐 색안경이나 올바르지 않은 평가 뭐라고 불러도 상관 없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문화]'불한당' 변성현 감독, 트위터 막말 논란에 "사죄드립니다" | YTN 



분명히 변성현씨는 해당 사안에 대해 사과도 하고, 자신은 지역이나 성차별 주의자 아니라고 강하게 이야기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 해명 또는 사과 또는 변명, 아니면 면피...회피..뭐던간에 그리 믿음이 안갑니다.


누군가는 저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영화는 영화일뿐으로


'객관적'으로 잘 보실 수도 있겠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저는 못합니다.


이 사람이 묘사하고 표현하는 정치, 현실, 가치관 등을 볼 때 왜 이 사람이 이렇게 표현했는가는


저 트윗들에서 쉽게 벗어나지지 않거든요.(제게는 말입니다)


저는 오히려 몇몇 길복순에 대한 평(기사 등을 포함)에서 보이는 딸의 동성애 코드가 불필요했다거나


pc에 기을었다 그런 이야기는 크게 동의하지 않고, 별로 과한 요소라고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꼭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본다 정도는 아니지만, 과하다 정도로도 안봤습니다)


트윗들에서 칭찬되는 변성현 특유의 감각적이라는 특징적인 연출(대개 동성애 코드에 대한 칭찬입니다만)도


뭐 특별히 문제있는 부분이라거나 불호 요소 아니었습니다.


다만 재밌었냐라고 물어보면,


'아니오'였을 뿐입니다.


거기에는 변성현 자체에 대한 불호가 영향을 끼친 것은 맞습니다.


누군가는 그게 적절하거나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할 수 있고, 누군가는 비슷하고 그럴 겁니다.


이전 글에서도 불호였다고 했지만, 킬링타임 되느냐 물으면 킬링타임은 되는 영화라고 쓴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변성현 떼놓고 말하자면, 아쉬운 점이 좀 많지만 요즘 약세인 한국 영화 환경에서


킬링타임이라도 되게 나온 건 칭찬할만하다...정도니까요.


하지만 변성현씨가 자신의 트윗에 대해 자신과 영화는 별개라고 했던 것에 대한 반론으로 말하자면,


그 누가 어떤 컨텐츠를 창작자나 배우, 소재, 음악 전부 다 따로 볼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음악, 미술, 영화 등의 문화 컨텐츠들은


더욱 더 창작자의 비중이 높은 분야입니다.


하물며 어떤 회사가 뭘 만들었다는 공산품에 대해서도, 각자가 그 부분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게 보통이죠.


여하튼


킹메이커 이후로 길복순까지 저는 변 감독의 작품에서 저 트윗들의 그림자를 항상 느낍니다.


이게 감독의 본인 의도인지, 제 선입견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뭐 결국 취향입니다. 저는 안맞았일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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