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검찰총장 하던 분이 제1야당 후보로 등장했어요 그것도 몇개월 만에. 이것이 독일에서 가능할까요?

A. 있을 수 없는 이야기죠. 법으로 금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정치 도의적인 차원의 문제죠. 검찰총장을 했던 자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게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법조계에 있는 분들이 가장 시대에 뒤쳐져 있는, 전근대적 사고에 갇혀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특히 판검사들. 이 분들의 의식세계는 3,40년 전에 갇혀서 그곳에 살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분들이 많다는 게 참 놀랍고요.

Q. 책을 보면 '공부 잘하면 모든 것을 용서해주는 잘못된 문화가 미성숙한 엘리트를 만들었다. 이 미성숙한 엘리트도 한국사회의 피해자다." 라는 대목이 있는데요. 부연 설명을 해주시죠.

A. 지금 한국 사회는 대단히 큰 발전이 있었고요. 이 발전에는 엘리트의 기여보다는 한국 국민 전체의 기여가 훨씬 크다고 보고요. 그 과정에서 엘리트들이 혜택을 받았죠. 그런데 지금 한국사회 엘리트 집단은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너무나 오만해요. 

양승태 사법부에서 저지른 끔찍한 사법농단에 대해 단 한 명의 판사도 빵에 간 적 없어요. 고급 향응을 받은 검사들을 99만원이라고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어요. 이것은 국민을 깔보고 우습게 보는 경시하는 엘리트의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이걸 보면서 한국 교육은 실패가 아니라 파탄이다, 라고 보았습니다. 빨아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