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한 사람이면서, 나 자신에게도 친절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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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아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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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외부면접관으로서 신입, 경력직을 뽑는 공기관의 면접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변호사 직업을 가진 자로서 외부면접관으로 위촉되어 몇 년 전부터 종종 면접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사회초년생부터 나이 지긋한 경력자까지, 각자의 포부와 각오를 들어보는 기회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운을 받는 것 같은 리프레쉬가 되곤 합니다.



오늘 한 경력직 지원자의 한 마디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저는 남들에게 친절한 사람이면서, 제 자신에게도 친절한 사람입니다".



타인에겐 관대하되 자신에겐 엄격하라는, 오랫동안 금과옥조처럼 여겨졌던 - 실상은 스스로를 옥죄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느끼는 - 격언과 사뭇 다른 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머릿속에 맴도는 이 따스한 느낌은, 내게 깊은 공감과 위로로 다가왔기 때문인 듯 합니다.


나 자신에게도 친절하지 못한 사람이 타인에게는 관대하다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갑니다.



면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최근 카페를 오픈하고 하루하루 자신을 갈아넣고? 있는 처남에게 들러서 먹고 싶다는 초밥을 사줬습니다. 부디 가게를 경영하면서 손님들 뿐만 아니라 노력하는 자신에게도 친절했으면 하는 바람이 찾아듭니다.


저 또한 제 자신에게 친절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겠죠?

이제부터라도, 작은 것부터라도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고 친절해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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