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장거리 비행 비즈니스 클래스를 경험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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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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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영국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해외 경험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예전에는 장거리 비행도 마냥 즐겁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 인천 -> 영국 14시간 비행은 허리도 아프고 놀라울 정도로 지겨워서 처음으로 비행이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옆자리 단체 아줌마 승객들의 계속되는 수다 때문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더더욱 괴로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귀국편 비행기는 비즈니스 클래스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는데, 이코노미와는 완전히 차원이 달랐습니다. 

이런 비행이라면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힘들지 않겠구나 싶을 정도였네요.



어느 정도 독립성이 보장된 넓은 객실, 180도로 완전히 눕혀지는 시트, 넓고 깨끗한 모니터, 훨씬 맛있는 기내식, 

좀 더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승무원 서비스, 더 넓고 갖춰진 것도 많은 화장실, 언제든 먹을 수 있는 끓인 라면 

등등 이코노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더 수준 높은 서비스에 내내 감동하며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마일리지도 얼추 많이 모여서 퍼스트 클래스도 이용 가능할 수준이 되었는데, 

열심히 쌓아둔 마일리지는 아마도 가족여행 때 항공권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암튼,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비즈니스석 경험이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눈만 잔뜩 높아져서 다음 비행 때부터는 이코노미 절대 못 탈 것 같은데,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ㅎ


p.s : 

아, 솔직히 말해서 라면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더 꼬들꼬들하고 국물맛도 살아있는 그런 맛을 기대했는데, 

컵라면을 끓여낸 듯한 면발은 탱탱함이 확 죽은 상태였고, 풍성하게 들어간 고명에 비해 국물맛은 더 닝닝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기내에서 이런 라면이라도 먹는 게 축복이다 싶어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싹 비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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