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뉴스만 봐도 MBC는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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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아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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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간 유튜브에서 날씨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상단 3개의 기상 정보입니다.


SBS



채널A



그리고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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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제 의견을 먼저 말하면 선입견이 생기실까봐 일부러 영상을 먼저 링크해둡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3년 전 처음 바닷가 근처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이사한 첫 해에 태풍으로 건물이 흔들려서 심한 공포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고향이 부산은 아니라서 그 전에는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그런 종류의 공포였네요.


이번에 큰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먹을 거리도 미리 사두고, 

여차하면 들고 튀어나갈 수 있게 가방 안에 필수품을 넣어두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자친구가 내일 통영에 간다고 하길래 정말 의아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통영에 지인 만나러 간다는 게 

제 상식으론 이해가 가질 않거든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이번 주말까진 괜찮을 텐데

노파심이 지나치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부산에 사는데 이렇게 걱정의 정도가 다를 수 있을까 싶어서

전화 끊고 바로 유튜브에 날씨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위에 두 영상을 보았습니다.


뭐야 이번 태풍 생각보다 걱정 안 해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스치더군요. 

짧은 원피스와 치마를 입은 아나운서가

오늘 중부 지방은 맑았습니다, 하고 운을 떼는데 참 놀랍더라고요. 

여긴 하루종일 비가 왔고, 나름 긴장상태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울 중심으론 평온하기만 합니다.

이 상황에서 평온하기만 한 서울 중부 소식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서울은 모레부터 영향권에 들겠다면서 말을 이어가는데

(SBS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레라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합니다)

저 뉴스만 보고 있음 당장 이번 주말에는

별 걱정 없겠는데? 약속 잡은 거 취소 안 해도 되겠네? 싶습니다.

부산에 사는 저도요...


반면 엠비씨를 보세요.

날씨가 좋았던 중부 얘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아나운서도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보도내내 엠비씨만 보고 있던 저와

다른 매체로 날씨를 접한 여자친구와의 갭은 이렇게 생겼구나 싶습니다.

 

엠비씨는 지금껏 볼 수 없던 태풍이라며 성격을 자세하게 분석한 뉴스를 연달아 보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홍수로 고생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하는 듯한 인상입니다.

태풍이 오는데 서울이고 뭐고 조심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뉘앙스가

영상만 봐도 느껴집니다.


날씨 보도 하나도 이렇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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