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이런 말 하면 충격 받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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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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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남편이 재력이 충분하거나 시가에서 도움을 받지는
않아요.
오로지 제 월급과 투자, 저를 안쓰럽게 여기는
친정 도움으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공부나 운동이나 투자나 미래계획 같은 건 없고
뭐 좀 하라고 추천하면 엄청 기분나빠하거나 자기는 그런 거 할
성격이 아니랍니다.
맨날 디씨 보고 게임 하고 유투부 보고 넷플릭스 보는 게 다에요.
물론 집안일도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트러블이 있다 하며
그만 둘 때 기다리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기다렸지만
저도 슬슬 지치네요.
근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남편이 너무 추하고 부끄러운 거에요.
몸매 관리도 하지 않아 배만 불룩 나온 게 지옥도의
아귀 같고 외출을 안 하니 면도도 잘 안 해서 도적놈같이
수염하고 머리가 엉망이에요.
화장품은 독이라며 피부관리도 안 해서 손발은 가뭄 든
논밭마냥 쩍쩍 갈라지고 거칠고 얼굴은 허옇에 각질이 떴어요.
아무리 천연 화장품 비싼 화장품 갖다 놔도 독이라면서
건들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저런 남편에게 마음이 동할 일은 없어서
잠자리를 원해 하는 눈치가 있어도 슬쩍 피해버리고
같이 외출하기도 부끄러워서 외출도 안 하고 저 혼자
놀러 다녀요.
남편이 서운하다 상처받는다 하는데 제
사회적 체면과 다른 사람의 시선은 어쩌구요…
거기다 최소한의 자기관리도 안 하는 사람과
살 부비고 싶지는 않잖아요.
또,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 소개하기도 창피해요.
사람과의 대화도 별로 없고 책이나 시사도 안 접하니
대화 내용에 깊이가 없고 어휘력도 낮아져서
요즘은 말의 대부분이 대명사거든요.
옷 좀 사라 해도 나중에 산다 하고
몸이 뚱뚱하니까 박스티에 힙합바지 같은 거 질질 끌고 다니고..
제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기는 하고,
어떤 모습이라도 보듬어줘야 하긴 하지만
솔직히 아무리 결혼했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자기관리와
교양 함양은 해서 서로에게 계속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돈 벌면서도 정말 필사적으로 몸매관리 하고 공부하는데..
사정을 잘 모르는 지인들은,
남자분들은 그러다 정신차린다, 남자는 애를 낳아야 정신 차린다,
주부들 다 그렇게 살지 않냐?(집안일을 안한다고요)
이라고 여자 지인들은 이혼하라 하네요.
저는 솔직히 최후 통첩을 하고…
당신 너무 매력이 없고 마음이 동하지 않으며
정으로 버티고 있는 거니 직장은 안 구하더라도
최소한 사람같이 꾸미고 몸 관리 하고 교양이라도 쌓으며
지내라. 안 그러면 못 산다고 하고 싶은데 워낙 제가 뭔 말 하는
것도 싫어해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되네요.
제가 뭐라 한마디만 해도 자존심 상한다 알아서 한다
이렇게 토라지는 사람이라…
이혼이 답일 것 같기는 한데 도의적으로 맞는 일인가
싶고 고민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 특히 남자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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