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장만 사전점검 가는데 들뜨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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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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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30대 막바지에 내집장만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내와 결혼전 직장생활하며 모은 돈을 넘 즐겁고 행복했던 또 값진 경험인 배낭여행에 다 쓰고와서 단칸방 원룸에서 살았어요


원룸 단칸방에서 동거와 신혼생활을 하고 조금 돈을 모아 작은 행복주택에 와서 살다가 신혼희망타운 분양을 받아 내일 사전점검까지 가게 됐습니다.


어쩌다보니 원룸 이후에 새아파트에만 두번째 입주하게 됐네요

또 행복주택 6년 차 나갈 시기에 맞춰 신기하게 이사를 가게 돼네요.


아파트 단톡방에 보면 가전가구, 인테리어, 사전점검 등으로 분위기가 후끈후끈한데 어째 저는 들뜨거나 기대되는 느낌이 전혀 없네요 ㅎㅎㅎ


아내가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잘 받고 호르몬제 복용중에 있고 또 난소 혹 발견으로 난소암 의심으로 검사 후 이상없음 결과를 받았어요.


이런 큰 고비를 넘기고 나니... 새집에 가는 일이 기대되고 들뜨기보다 무덤덤 해지네요 ㅎㅎ


아내랑 지금처럼 작은 행복주택에 평생 살아도 좋고 다시 처음 신혼집 같은 원룸 단칸방에 평생 살아도 비바람만 피해 잘 수 있다면 아무 문제 없이 다 좋아요


내집이 있거나 없거나, 집이 크거나 작거나 간에 내 행복이 좌지우지 되지 않음을 느낍니다. 아내와 아프지 않게 살아만 있다면 어디에 어떻게 살아도 다 좋아요


아내가 이런 제 마음을 느꼈는지...당신 마음 잘 아는데 그래도 사전점검에 가긴갈꺼지? 물어보더라구요...ㅎㅎ 안갈줄 알았나봐요 ㅎㅎ



아내와 제가 무탈한 지금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도 바랄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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