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알페스"라는 단어 자체가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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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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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스"
전혀 직관적이지 않고, 잘 모르는 사람이나 중장년층은 저게 뭔데 싶을수밖에 없음
나도 처음에는 뭔 이과쪽 학술용어인가 싶었음
개인적으로는 알페스 대신 "텍스트 강간" 이라는 단어가 좋아보임
그 외에 "텍스트 성폭행" 정도? 내가 만든거는 아니고 다른곳에서 본 단어임
여초애들이 그동안 성공적으로 사회이슈 만들고 정치적 관심 얻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언어권력의 선점에 있음.
언어는 생각보다 그 자체로 가치편향적이고 정치적임.
"시선강간"
"독박육아"
"강간인형"
하찮은거에 졷같은 네이밍을 하고, 그 졷같은 네이밍이 유행하면
그때부터는 그 전까지 별 일 아니었던 해당 행위가, 더 이상 하찮은 일이 아니게 됨.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자기가 사용하는 언어를 바탕으로
해당 사안을 바라보고 생각하기 때문임.
"여자 쳐다보기"
"육아"
"리얼돌"
이전이랑 같은 느낌인지??
이런 점에서 알페스는 아직 여초에서 언어권력을 선점하지 못한(안한) 상황인데
알페스=텍스트강간, 텍스트성폭행 이라는 언어적 규정을 빠르게 내려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알페스(텍스트 강간) 이런식의 병행사용도 좋음
최소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아예 모르거나 관심없는 중장년, 노년층들도
저 단어를 보면 이번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