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아우처럼 여긴 대통령.JPG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맥가이버
작성일

본문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고 이미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그런 시원한 남자는 처음 봤다. 아주 사랑한다’는 것이 국민의 심정 아니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길이길이 빛날 것입니다."
2009.5.28. <노무현 대통령 조문 후 민주당 지도부와 나눈 대화 중>


노무현 대통령과 저하고 이상하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둘 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고, 노 대통령은 부산상고, 저는 목포상고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돈이 없어 대학에 못 갔고 저도 돈이 없어 대학에 못 갔습니다. 노 대통령은 대학 못 간 뒤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가 됐고, 저는 열심히 사업해서 돈 좀 벌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이승만 정권, 노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 등 독재정권에 분개해 본업을 버리고 정치에 들어간 것입니다.

정치에 들어가서 또다시 반독재투쟁을 같이 하는 등 노 대통령과 저는 참으로 연분이 많습니다. 당도 같이했고, 국회의원도 같이했고, 그리고 북한도 교대로 다녀왔습니다. 이런 걸 가만히 보니까 전생에 노 대통령과 저하고 무슨 형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형님은 제가 되고요. 제가 노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내 몸의 반쪽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은 지나간 과거만 봐도 여간한 인연이 아닙니다. ···

···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만일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명 문상객 중 10분지 1인 50만명이라도, 그럴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럴 순 없다, 매일 같이 혐의 흘리면서 정신적 타격을 주고, 스트레스 주고, 그럴 수는 없다, 50만명만 그렇게 나섰어도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억울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겠습니까.

나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게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그리고 독재자에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가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그렇게 해서 온 국민들이 바른 생각도 갖고, 표현이나 행동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나쁜 정당 말고 좋은 정당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디서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어디서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

···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정권이) 백 수십명 죽이고, 인혁당도 죽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 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 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행동하는 양심, 행동할 때 누구든지 사람은 마음 속에 양심이 있습니다. 행동하면 그것이 옳은 일 인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보니까 회피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이룩한 민주주의는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 양심에 합당한 일입니까.

2009.06.11. <6·15 공동선언 기념 연설 중>



"나는 이기는 길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 나쁜 신문을 보지 않고, 또 집회에 나가고 하면 힘이 커집니다.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됩니다. 하려고 하면 너무 많습니다. 하다 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지는 길이 있습니다. 탄압을 해도 '무섭다' '귀찮다' '내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행동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지고 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쁜 정치를 거부하면 나쁜 정치는 망합니다. 보고만 있고 눈치만 살피면 악이 승리합니다."

"모두가 어떤 형태든 자기 위치에서 행동해서 악에 저항하면 이깁니다. 적당히 하면 집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저항하지 않고 굴복만 하면 안 됩니다. 농노들이 5-600년 동안 노예로 살았지만 노동자들은 2-300년만에 정권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노동자들이 각성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입니다. 싸우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 됩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옵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하면 빨리 오고, 외면하면 늦게 옵니다."

2009.6.25.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 오찬 중>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던 이재명 대표가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축사를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축사 전문]


이 나라에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와 남북 관계가 모두 위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대중 대통령의 이 말씀은 마치 오늘의 현실을 질타하는 것 같습니다

김 대통령께서는 돌아가시기 두달 전까지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 관계와 평화가 후퇴하고 있다

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15년 세월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은 또다시 3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민주주의도 민생 경제도 한반도 평화도 모두 붕괴 위기입니다

지난 1년 7개월 언론 탄압과 노동 탄압이 되살아 났습니다

표현의 자유도 집회 시위의 자유도 제한됐습니다

정당한 권력 감시도 견제와 균형도 불가능해졌습니다

경제 위기 때보다 낮은 역대 최저 성장률

서민과 취약 계층의 경제적 고통은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고금리는 청년과 직장인 자영업자 모두를 위태롭게 합니다

평화와 안보가 가장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 지대로 만들기 위한 군사 합의를 스스로 깨뜨렸습니다

한반도의 긴장감은 나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하며 우리가 화답해야 할 때입니다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고 김대중 대통령님에

민주주의는 싸우는 자 지키는 자의 것이다

싸우지도 않고 지키지도 않고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려선 안된다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온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가면 빨리 오고 외면하면 늦게 온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달라 말씀에 실천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각자 이 말씀을 가슴에 품고

현실을 바꿔 나갑시다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킵시다

우리가 뜻을 모을 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민주주의와 미래 그리고 희망을 위해 다 함께 나아갑니다 감사합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