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존은 모르겠고, 어린이 손님을 동반한 부모들도 종종 상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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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슬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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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에 오랫동안 일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요리만 했다면, 요즘은 손님을 상대하는 상황이 많은 편입니다.


어린이 손님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상대하고 있습니다. 


일반 식당의 경우 진상 손님이 한 달에 5~6번이 있을까 말까 하는 정도라면, 저는 진상 손님을 하루에 5명 이상은 상대합니다.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찰라가 많고... 경찰을 부른 적도 참 많습니다. 


5천원 내고 5만원 냈다며 돈 내놓으라고 협박하거나, 식중독 걸렸다며 돈 100만원 내놓으라거나... 어느 날에는 가게 앞에 똥 싸지르고 간 사람도 있었죠.


정말 해소가 안되서 초반에는 손님과 싸우기까지 했지만, 자전거를 취미삼아 운동 삼아... 쉬는 날은 이 걸로 풀면서 제가 오히려 낮추고 참아가며 상대하고 있어요.


반말하는 손님부터 욕하는 손님 사기치는 손님 거짓말하는 손님 모두 모두 상대하고 있고요. 저는 이제 노하우가 충분히 쌓였기 때문에...저의 페이스는 잃지 않으며 상대방 기분과 상황을 맞춰가며 상대하고 있어요.


보통 어린이 손님과 같이 오는 부모들은 사람마다 다 다른 건 확실합니다.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꼬마 아이가 다른 무엇가를 하고 있어요. 순식간에요. 통제를 해도 힘들지만, 통제를 놓치거나 안하는 부모가 있긴 합니다.


쇼케이스에 올라간다던지 만져서는 안되는 것에 손을 댄다던지 소리를 지른다던지...


저의 경우에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다 같이 듣도록, 크게 "부탁드립니다. " "하지마세요!" "위험해요!" "부셔져서 다칠지 몰라요." "이 부분에 대해서, 하면 안될 것 같아요. 통제해주세요."


그릇된 행동을 할 때는 단호하게 얘기하고, 그리고 나서 웃으면서 하나 더 챙겨주며, 공손하게 웃으면서 얘기하면, 잘 넘어가고...


대부분 통제를 해주십니다.


저도 제 10살 짜리 조카가 참 이뻐요. 그렇다고 제 조카가 못 가는 곳이 있다면... 좀 마음이 아플 거 같아요. 장사하는 분들 중에 진상 손님 안 겪어 본 사람 없고, 경찰 안 불러본 사람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진상 손님을 줄이고, 내 손님만 남길 수 있는지 이 건 서비스 관련 책을 백날 읽어봐야 해결할 수 있는 답이 아니기 때문에... 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


겪어보고, 계속 상대하는 입장으로서 노키즈존이 생긴 것도 이해하고, 케어키즈존 또는 노 배드페어런츠존이 생겨난 것도 이해는 갑니다.


이걸 거부하느냐, 부딫히느냐의 문제거든요. 사실은요. 


글 출처: https://brunch.co.kr/@myolivenote/844

법의 판결을 봐도 음식점에서 일어난 일은 사장과 종업원 책임이라는 70%의 판결만 봐도... 방치한 부모는 30%입니다. 이런 현실성 없는 판결이 노키즈존을 키웠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노키즈존이든, 키즈존 이런 거 필요없고, 진상 손님보다 착한 손님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혐오와 차별이 있는 사회보다는 상식이 있는 사회가 더 건강하니까요.


(에휴... 저는 반말하는 할아버지 손님들만 아니면... 혈압이 안오르는데... 참 하루에 몇번씩 꾹 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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