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 정영학 녹취록 전문 공개, 검찰 수사 검증 보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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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콩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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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실체 담긴 ‘정영학 녹취록’ 1,325쪽 전문 공개 〈주간 뉴스타파〉

① 1,325쪽 ‘정영학 녹취록’ 공개...업자들의 은밀한 대화 속에 담긴 특혜 의혹의 실체     

② 검찰이 채택한 대장동 수사의 핵심 증거자료...2021년 9~10월, 정영학이 스스로 검찰에 제출

③ 정치인과 공무원, 판·검사에서 기자까지 전방위 ‘거미줄 로비’ 뒤에 숨겨진 이야기


-  대장동 10년 개발 비사(秘史) 담은 스토리북...2015년 기준으로 전·후반부로 구성

대장동 업자들이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건 2015년 3월이다. 녹취록은 녹음 시기에 따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43권)는 2년 4개월(2012.8.18.~2014.12.1.) 동안 업자들이 위례 및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이 담겼다. 후반부는 1년 4개월(2019.12.23.~2021.4.27.) 동안 업자들이 개발 이익을 나누면서 벌이는 암투가 주된 내용이다. 

 전반부에는 대장동 업자들이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고위 법조인들에게 청탁하고, 사업을 따내기 위해 유동규나 성남시의회 의원들에게 접근해 수억대 뇌물을 전달하는 과정이 드라마같이 펼쳐진다. 후반부에는 대장동 사건의 최대 쟁점인 천화동인 1호의 차명 지분 소유자와 6명의 실명이 나오는 ‘50억 클럽’, 이들에게 수백억 원에 이르는 돈을 어떻게 줄지 모의하는 과정이 자세히 담겼다.   

대장동을 무대로 청탁, 협잡, 속임수 등 얽히고설켜 거짓과 진실이 한 편의 ‘범죄소설’처럼 전개된다. 

- ‘천화동인1호 그분 것’ 등 언론이 대서특필한 김만배 발언... 1,325쪽 녹취록엔 없다

‘정영학 녹취록’을 살펴보면, 그동안 ‘단독’을 달았던 언론 보도 일부가 ‘오보’였거나 근거가 '희박'했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게 2021년 10월 9일 자, <김만배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란 제목의 동아일보 단독 보도다. 김만배가 2019~2020년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란 취지로 말한 사실이 정영학 녹취록에 담겨 있다고 썼다. 당시 거의 모든 언론이 김만배의 이 발언에 대한 검증 없이 ‘그분’을 추적했다. 하지만 이번에 뉴스타파가 공개하는 1,325쪽 정영학 녹취록에는 이 같은 김만배의 발언은 없다. (중략) 또한 최근 상당수 언론은 ‘김만배가 2025년에 유동규네(이재명 측에) 지분을 넘기겠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남욱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이런 김만배의 발언이 정영학 녹취록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이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 

- 시기 별로 관통하는 맥락을 살펴야 대장동 비리의 실체에 접근

녹취록 속 업자들의 대화는 시기 별로 변화하고 특히 업자들의 입지와 상황에 따라 변주된다. 2012~2013년에는 주로 수사를 피하려고 법조인들에게 청탁하고, 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를 모의하는 장면이 여럿 나온다. 반면 수익이 나오기 시작한 2019년 이후에는 이권을 얻는 데 들어간 로비 비용을 어떻게 나눠 부담할지를 두고 다툼이 일어난다. 단순히 한두 문장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대화가 이어지는 유기적인 맥락을 따라갈 때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행간의 의미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토건족들이 천문학적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지, 그 과정에 지방 권력과 언론·법조 엘리트들은 어떻게 조력자로 나섰는지 등 ‘부패의 카르텔’을 추적할 수 있다. 

- ‘정영학 녹취록’을 바탕으로 대장동 검찰 수사 검증 보도

뉴스타파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정영학 녹취록과 피의자신문조서 등을 바탕으로 대장동 검찰 수사의 내용과 방향을 검증 보도해왔다. 지금까지 16개의 기사를 냈다.  (중략) 극심한 정보의 불균형으로 검찰이 흘리는 대로 ‘받아쓰기’할 수밖에 없는 기성 언론의 관행을 거부하고, 정권 교체 후 대거 바뀐 수사팀이 사실상 다시 시작한 대장동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검증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정영학 녹취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장동 사건 검찰 증거자료. 1,325쪽 ‘정영학 녹취록’ 보기 

대장동 사건 검찰 수사 검증보도 보기   https://newstapa.org/projects/F7nW-


* 참고 :

[최경영의 최강시사] '수익 은닉’ 김만배 측근 기소…대장동 사건 수사.재판 완벽정리 - 봉지욱 기자(뉴스타파)|KBS 23010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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