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11월 18일자 1면 톱 이태원 참사 기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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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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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채상훈 기자의 뉴욕타임스 기사. 

뉴욕타임스는 참사 20일이 지난 11월18일 채상훈 기자의 기사를 1면 톱으로 내걸었다. 아직도 이 사건의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국인들에게도. 

이 기사에는 한국 언론에서 확인할 수 없는 여러가지 맥락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줄 한 줄이 마음이 너무 아프다. 

- 사람이 죽을 거라는 경고가 몇 년 전부터 있었다.
- 용산구청은 올해 핼러윈에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릴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가짜 무기를 휘두르는 남자와 노출이 과도한 비키니 소녀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 용산경찰서는 이틀 전인 10월27일 "핼러윈과 이태원을 단어로 한 검색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보도자료까지 냈다. (찾아보니, "200여 명 이상을 이태원 현장에 배치하여 핼러윈 시민 안전과 질서유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도 사고에 대한 경찰 내부 문서가 있었다. 

- 해밀턴호텔의 불법 건축물이 가뜩이나 좁은 골목을 더 비좁게 만드는 원인이었는데 벌금만 부과했을 뿐 철거되지 않은 상태였다. 

- 용산경찰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경찰청에 인력 증원을 요청했으나 집회 단속 때문에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 결국 이날 이태원에는 137명의 경찰관이 배치됐는데 이 가운데 최소 52명은 마약 전담 형사였다. 
-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가 마약 단속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 137명을 배치할 계획이었는데 8시 이전에는 11명 뿐이었다. (이형석 의원 주장)

- 이들은 이날 저녁 단 한 명의 마약범도 잡지 못했다. 
- 마약 수사에 나섰던 경찰들은 10시48분에서야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 정권 퇴진 시위에 투입됐던 경찰들은 11시40분에서야 이태원에 배치됐다. 

- 윤석열은 사고 직후 네 시간 동안 뭐 했느냐고 경찰을 탓했다. 
- 조사를 받던 경찰이 자살하기도 했다. 

- 한국 국민들은 경찰과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경찰서에는 치킨과 귤을 보냈다. 

- 한국의 공무원들은 상사가 지시하지 않으면 거의 행동하지 않는다. 
- 대통령이 참사를 보고 받은 건 11시1분이었다. 
- 행정안전부는 11시20분에서야 재난안전 문자를 내보냈다. 
- 이인재 용산경찰청장이 10시59분에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CCTV 영상이 공개됐는데 그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1시간 동안 차에 있다가 길이 너무 막혀서 내려서 걸어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1시36분 이인재 용산경찰청장에게 전화를 받을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대표의 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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