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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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피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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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구입하고, 올해 2월말부터 5월 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6월부터 살고 있습니다. 


아;; 위치는 서울 가장자리입니다. 산하나 넘으면 고양시네요. 그래도 서울입니다. 단독주택을 고를 때, 제 1 조건이


서울안 입지였습니다.  몇년전엔 제주도를 고민했었는데, (자주 제주도에 답사를 갔었죠), 성산일출봉 근방을 알아보다가,


아내가 살짝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서귀포 시내까지 달려가는게...참 어렵더라고요.  다행이 간단한 처방으로


조치가 됐는데...마음 졸였던 건으로 의료시설이 약한 지방에 대한 경계가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지방근무를 하게 되면서,


나름 시급 도시인데도, 사람들이 아프면 다들 서울가는 거 보면서...ㅡㅡ;; 지방은 아에 포기를 했습니다. 원래 차선책이 


강릉이였습니다. 강릉 아산병원이 있어서요;;;  결국 지방은 관광으로 다니고...거주는 특히 나이가 들어가는 지금에는,


서울을 고집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뭐..서울에서 계속 자라왔었으니. 어쩌면 고향에서 사는게 맞는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인터넷 부동산으로 계속 서칭을 한 결과 지금의 위치에 집을 발견했습니다. 노부부가 사시던 집이였는데,


할아버지꼐서 돌아가시고, 할머니 혼자 넓고 노후화된 단독을 유지하는게 어려우셔서 매물로 나왔습니다.


작년 8월에 집을 보고 12월 계약할 때까지,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꺽여가는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당시에는 1번이 당선될 거라 믿었고, 1번이면 세금은 많이 내더라고 집값을 연착륙하게 만들거란 믿음으로 


질렀는데....결과적으로 말도안되게 2번이 당선되고....지금 현실처럼 무정부상태나 마찬가기 인....(에구..이야기가 샜네요 ㅠㅠ)


약 5개월간 살면서 제일 좋은 점은 몸이 많이 건강해진다는 느낌입니다.  아파트에 살때는, 쇼파와 혼연일체였는데...ㅎㅎ


아침5시반에 일어나면, 커피한잔 내려서 마당 데크나 테이블에 앉아...시원한 공기 마시면서 앉아있는게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잔디깍고, 한달에 한번 비료 뿌리고, 텃밭에 야채 관리하고, 잡초 뽑고, 거미줄 제거하고...나무다듬고..


이건 개인적 일이고, 아이들 자유시간에는 같이 마당 잔디에서 배드민턴 치고.... 가끔 친척 식구들 초대해서 바베큐도 하고요;;


이번 가을에는 밤나무에서 떨어지는 밤도 수확하고...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행이 주변 이웃들은 좋으신 분들 같습니다(이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들 합니다.) 동네에서 마주치면 인사하고, 


서로 음식도 나눠먹기도 하고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단점은 주차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양평같이 전문(?) 전원단지는 주차가 편하던데... 제가 차를 2대 운영하는데, 한대는 집안 주차장에


마나님 한대는 집 담장에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네 사람이 아닌 사람들 차량이 수시로 주차를 하려고 해서...스트레스입니다.


특히 단독을 헐고, 빌라를 올리는 집들이 주변에 몇군데 있는데, 주차가 점점 더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거주자 우선 구역은 비어있는데, 그 반대 담장에 주차하는 차들은 정말 많습니다 ㅡㅡ;;;)


아래 글에서 봤는데, 밤 따러 오는 분들이 저희도 약간 스트레스입니다. 저희 집이 산에 붙어있는 구조이다 보니, 밤따러 오시는


분들이 밤 따다가 집안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거실에서 애들하고 이야기 하다보면, 어랏? 사람이다! 하면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이 집을 보고 계시네요. 산쪽에서;;; 사람이 안다니는 쪽이라 거실창을 만들고 커텐을 안달아놨었는데....커튼을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벌래;;; 세상 온갖 종류의 벌레를 다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병원도 가깝고, 전철역도 나름 가깝고요, 집 옆은 자연보존림 산이있고, 뒤로도 가벼운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있고,


산책삼아 조금 걸으면, 하천도 있고, 이번에 싹 리모델링해서 향후 최소 8년 정도는 크게 집관리 비용이 안들거라는 안정감도


있어서...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점은 저 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겁니다. 창고로 쓰던 곳을 멀티룸으로 수리했는데,


그곳에 미디어 시설(티비, 음악)을 설치해놔서...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놨습니다. ㅎㅎ;;


방음벽까지 제대로 만들어 놔서....정말 영화보거나, 음악 들을때, 최고의 만족도를 받고 있습니다. ^^;;;  리모델링까지..총 비용은


대략 서울 기준 30평대 새아파트 가격 정도들었습니다. (하락전 기준으로요 ㅎㅎ)  주택이라 뭐...시세도 존재하지 않고, 


제 목표는 나중에 손자손녀들을 이 집에서 봐주는 게 목표라..가격은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혼할때, 제가 모은돈 약 2천만원에 추가 대출(회사, 은행)로 당시 9천짜리 30년 이상 된 다 낡은 서울 변두리 17평 아파트 전세에서 


시작해서...참 멀리도 온 것 같습니다. 연변사람들 처럼 살지 말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아끼고 살았는데...아이들은 기억을 못하네요;;


친척들에게 옷 얻어다 입히고, 중고 잔난감에, 중고 서적 사주면서, 아끼고 아끼면서, 씨드 머니 만들던 때가...그래서 아내에게 참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젠  이 집 외에 자산도 어느정도 만들고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나이듬과 동반되는 건강이 제일 문제죠;;


비만에 운동부족...ㅠㅠ;;;  오늘도 건강관리를 다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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