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이상은 못 참겠다"...건축주 송중기에 쏟아지는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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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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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지난해 2월부터 무려 1년 5개월 째 신축공사가 한창인 고급 주택 앞에 주민들이 '도로포장공사를 원상복구하라'며 건축주를 규탄하고 있다. 이 주택의 건축주는 한류스타 송중기다


송중기가 2016년 11월 경 매입한 토지에 지하3층, 지상2층 건물 신축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해 2월이다.

연면적 861.55㎡(261평)에 달하는 건물을 짓다 보니 터파기를 포함해 공사 기간은 1년을 넘겼다.

이태원 2동 주민 50여 명은 최근 "송중기 측이 공사 소음 및 안전 문제를 방치해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건 지난해 12월, 송중기 주택 공사를 맡은 시공사가 도로포장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평평한 도로를 경사지게 변형시키면서부터다.

해당 도로에서 해당 주택의 주차장과 맞닿은 도로면 부분이 기존의 도로보다 30~50cm 높아졌다. 




한 주민은 "주차장을 연결하기 위해서 경사면을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안 그래도 좁은 도로가 가팔라지며 더 위험해졌고, 몇몇 차량 아래면이 긁히는 등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적재물을 실은 트럭 한 대가 이 도로를 오르다가 앞바퀴가 들린 채 뒤로 미끄러지다가 구조물과 부딪히는 사고를 겪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재발 가능성이 큰 예견된 사고"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용산구청 도로교통과는 송중기 측이 도로포장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구청의 정식 허가를 받지 않고 경사를 높인 부분은 위법 요소가 있으며, 6월 30일까지 시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여러 차례 발송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도로 현장은 아직 원상복구가 진행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송중기 측은 구청에서 원상복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계획서를 용산구청에 보고 했으며, 민원인들에게도 직접 이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시공사 담당자는 "애초에 도로가 좁아서 차량 두 대가 지나가기 어렵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됐고, 송중기 씨가 자신의 사유지를 주민들에게 양보해 도로를 넓힌 것이었다."며 "높인 경사면은 곧 원상복구하겠지만 사유지를 포함한 부분에 대해 또 다른 문제제기를 하는 건 아닌지 답답한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5일 사고와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폐기물 차량의 과적으로 인한 사고일 뿐 도로 포장과의 관련성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안전 및 소음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이 화단 정리를 하었는데, 공사 현장의 뒤쪽 가림막이 적절히 설치되지 않은 탓에 근처로 드릴이 뚝 떨어져 큰 일이 날뻔한 적이 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소음도 정말 괴롭다. 송중기 씨 주택 정문은 대기업 총수들의 저택이 즐비한 이태원 1동이고, 주차장과 맞닿은 곳은 이태원 2동으로, 빌라와 소형주택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가 1동 주민들이었어도 이렇게 위험천만하게 방치했을지 의문"이라며 씁쓸해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송중기의 소속사 하이스토리 디앤씨 측은 2일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건축을 하다 보니 불가피 하게 벌어진 일이었지만 조금 더 유의를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제기된 민원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시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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