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그걸 살 수 있는 유일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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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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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첫 문장 못 쓰는 남자 중에서 발췌.

저자: 베르나르 키리니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 인데요..

아래 첨부된 내용은 정말 이게 다 입니다.


그걸 살 수 있는 유일한 손님


그 사내의 시선 속에는 내가 그의 입장이었을 때 나를 사로잡았던 것과 비슷한 미칠 듯한 소유욕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도 나처럼 모르겐스테른 보석 가게가 있는 거리를 우연히 지나가다가 그 비밀스러운 상점에 진열된 몇몇 보석들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가격도 모르면서 다짜고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이 가게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눈도 꿈쩍 하지 않고, 그건 어떤 한 손님에게만 팔 수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 사내는 자기가 결코 그 보석을 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엄청난 질투심을 느꼈다. 모르겐스테른 보석 가게의 손에 넣을 수 없는 보석들은 그가 이성을 잃어버릴 정도로까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도 결코 단념하지 않았다. 이제 곧 그는 자신의 꿈을 손에 넣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말 것이다. 


나는 그가 나의 정체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모른다. 나는 독을 선택했었지만, 그는 권총을 선택했다.





저기서 ‘나’는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보석가게 주인도 아니고,

보석도 아니고요.


아무래도

남자처럼 가게 주인을 죽이고 보석을 차지하려는 경쟁자가 ‘나’이고,

남자가 ‘나’를 찾아 둘이 공모했다는 거겠죠..;


달리 생각할 정체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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