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만난 그녀가 친구가 되기까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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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커피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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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전해드립니다.


적당히 봐주다 말겠지 하고 속편은 생각을 안하고 작성한거라


일단 제 경험을 토대로 계속 쓸 수 있을 때 까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정도로 글을 작성할지 가늠을 못해서 마무리는 언제쯤이라고 말씀을 못드리지만 끝까지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과도한 설정이나 이상한 문맥 오타 등 양해 부탁 드립니다.


(1편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781789CLIEN)

작성자 편의를 위해 "이단비 ->이" , "작성자->김" 이라 표현하겠습니다


그럼 2편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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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이"국토대장정은 무슨 미니 장정 하고 온거지 ㅋㅋ"

김"웃지마 나 진짜 걷다가 다리 부셔지는줄 알았어"

이"그래서 총 몇키로 걸은건데?"

김"3일에 140키로 걸었어"

이"뭘 그렇게 무식하게 걸었어!! 하루에 20키로 정도 걸어야지!!"

김"그냥 체력 되는데로 초반에 빨리 걷고 충청도쯤 가서 천천히 갈려했지!!"

이"하루 어디 계획한 루트같은거 없었어?? 밥먹고 어디서 쉬고 이런거?"

김"그냥 아침에 밥먹으면서 그날 숙소만 예약 잡고 거기를 목적지로 하고 달렸지"

이"이 멍청아 그러니까 몸이 다치지!! 이래서 P 들은 안된다니까"

김"P 가 어때서 나도 다 생각이 있는거야!!""

이"그래서 울면서 나한테 전화한거야? ㅋㅋㅋ""

김"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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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당근남에서 보석남으로 


그렇게 연락처를 교환하고 헤어진 후 집을 도착했다


'먼저 연락해봐 ? 처음이니까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천천히 알아가야하나?'


몇년 동안 혼자 지내다 보니 연애 세포들이 다 퇴사를 했나 모집공고를 새로 내는 마음으로 오늘 있었던 일을 되집기 시작했다


대화를 하면서 알게된 그녀는 S기업 교대 근무로 일하는 사람이었고


일하는 시간이 일반 직장인들과 겹치기 힘들고 다르다 보니 고정적으로 사람을 만나는게 쉽지 않다고 한다.


오늘은 쉬는날 번개 느낌으로 만나서 밥먹을 사람을 당근에서 찾았고


나는 일반 생산관리 입출고 담당이라 월에 큰 물량 들어오는날이 아니면 정해진 시간에만 굴러가는 일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


대화를 하다 알게 된 공통적인 취미는 달리기 일명 마라톤


나는 이 지역에 온지 1년차였고 사교와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달리기라 생각해 런닝 크루를 올해 초에 가입하였고


단비씨도 올해 30대가 꺽이는 나이인지라 건강을 챙긴다고 퇴근 후에 회사 달리기 동아리 모임을 한다고 들었다.


공통된 취미 똑같은 입맛 이정도면 식장 알아봐야 하는거 아닌가란 생각을 머리속으로 하고 있을때


'카톡!' '집 도착하셨어요? ' 


'네네 저도 잘 도착했습니다.'


'ㅎㅎ 오늘 즐거웠어요 시간이 이렇게 늦은줄 몰랐어요 '


'저도 이렇게 수다떤적 처음이에요 ㅎㅎ 그리고 저보다 연상인데 말씀 편히 하셔도 됩니다.'


'그럴까?'


'바로 놓는거 보니 처음부터 놓고 싶었나봐?'


'그렇지 . 그러면서 너도 은근슬쩍 말 놓는거 보니 선수네 !!'


'ㅎㅎ 한살차이면 친구사이지 생일도 몇개월 차이 안날꺼 같은데?'


'나 11월!!'  '난 8월 저저번주에 생일이었어!!'


'오늘 재미있었고 다음에 또 밥먹자'


'그래!! 누나도 잘 쉬고!'


침대에 누워 단비씨의 생일을 표시하고 오늘 있었던 일이 기적이라 하며 눈을 감았다


이렇게 당근의 밤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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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뜨거운 햇살 과 바쁜 월요일을 이겨낸 다음날 한 여름이라고 하기엔 적당한 바람과 구름 


이런날 퇴근하고 놀고 싶단 생각에 누나에게 연락을 해봤다


'누나 오늘 날씨 좋은데 퇴근하고 간단하게 운동이나 할래?' 


일하는 동안 핸드폰을 사용 못하는건지 바로 답장이 없었다. 그 뒤로 한시간뒤 


'그래! 무슨 운동 할껀데? '


'난 보통 LL 대학교 가서 4km를 30분 정도로 뛰긴해'


'오 그래? 근데 거기 근처에 고양이 카페 있다는데 가봤어?'


'아니 그런곳 있는지도 몰랐는데?'


- 순간 이거 식장 예약 후에 집 계약까지 해야하나


'그럼 간단히 커피랑 디저트 먹으면서 얘기하고 쫌 해 질때 쯤 뛸까?'


'그래 나 오늘 건강검진해서 아무것도 안먹어서 쫌 먹어야해'


'그럼 오늘 운전 하면 안되는거 아니야?'


'쫌 힘들긴 하지?'


'누나 집 주소 알려줘 내가 퇴근하고 데리러 갈께'


'그래줄래?'


'응 나도 퇴근하고 집가서 옷 갈아입고 가면 딱 될꺼같에'


'그럼 오늘 하루 부탁좀 할께. **아파트 101동 앞으로 오면 돼'


'알겠어 도착하면 연락할께 그때까지 좀 쉬고있어'


그렇게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그녀의 집 앞까지 갔습니다.


'김기사 1층에서 대기 중 내려오면 됩니다.'


'응 금방 내려갈께 차 뭐야?'


'나 에메랄드 색이야 차 번호는 ****이고'


'ㅇㅋㅇㅋ'


그렇게 누나가 내려오는데 쇼츠에 크롭탑에 모자까지 처음 봤을 때 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런 옷은 마네킹만 입는 줄 알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누나의 분위기에 취해가고 있을때 


이"야 차 색이 에메랄드가 뭐냐!"


김"이 색을 에메랄드라 하지 않나?"


이"청록색이라고 해야지!!"


김"난 여태까지 에메랄드라 불렀는데 다음부터는 청록색이라 할께"


이"그래서 넌 앞으로 보석남이야 보석남"


김"그게 또 그렇게 되는건데 ㅋ"


이"지금 배고프니 일단 가면서 얘기하자고 오늘 아무것도 못먹었다고!"


김"네 출발하겠습니다"


가는 동안에도 카페 도착해서도 뭔 할얘기가 그렇게 서로 많았는지 


정말 친한 친구 얘기 , 얼마 뒤에 있을 마라톤 대회 , 카페 고양이 얘기까지 그냥 분위기 흐름에 따라 얘기하다 보니


어느 순간 무슨 주제로 얘기하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지나있었습니다. 


그렇게 해가 어느정도 지고 날씨가 서늘 할 쯤 에어팟 하나씩 나눠 끼면서 대학교 운동장 뛰는데


처음으로 말없이 숨소리만 들리는 순간을 서로 느낀 건지 뛰면서 서로 얼굴 마주 칠때마다 웃음만 절로 나오고 있었죠 


그렇게 운동이 끝난 후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못해 누나가 아는 고기집으로 가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먹는거에 서로 진심인걸까 아니면 서로 잘 통하는 걸까 


이"뭐먹을래?"


김"난 항정살에 껍데기 먹고싶은데?"


이"오? 이렇게 시키는 사람 처음인데? 나랑 똑같다!"


김"그래? 사실 나도 이런데 오면 삼겹에 오겹 먹는데 누나라면 애해해 줄꺼라 생각해서 이렇게 말한건데?"


이"나도 친구들이랑 오면 이렇게 시켜"


김"오 ㅋ 그럼 누나는 바다 산 어디가 좋아?"


이"바다!"


김"여기서 제일 가까운 바다가 어디지?"


이"ㅁㅁ 해수욕장이랑 ㅇㅇ 해수욕장인데 동해냐 서해냐 고르면 될껄?"


김"난 그럼 서해!! 조개구이 먹고싶어"


이"가서 먹어 한시간 밖에 안걸리자나"


김"누나 주말에 약속 없으면 조개 구이 먹으러 같이갈래?"


이"바다가서 뭐할지 생각해요 보석남씨"


김"네네~~ 그럼 고기 먹어볼까?"


그래 바다 한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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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아온 주말 적당한 구름 과 바람이 있는 날씨 바다로 놀러가기 더할 나위 없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내차를 타고 ㅁㅁ해수욕장까지 1시간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원래 운전할때 노래 안들어?"


김"아 보통은 그냥 핸드폰 크게 틀어놓는데 네비 보고 가야해서 따로 안틀어"


이"이거 네비 되는거 아니야? 블루투스 없어?"


김"아.. 이 차가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차고 15년도 넘어서 그런 기능이 나오기 전에 차들이야"


이"라디오 음악이라도 틀어봐"


'치직치치지기기지직~~ '


4년 타면서 라디오를 어떻게 트는지도 몰랐던 나.. 하.. 순간 차에대해 쫌만 더 관심 가질껄


저번처럼 운동하러 갈때 잠깐 타기는 했었지만 오늘 처럼 오랜시간 같이 타고 갈때 그생각을 못한 내가 한심스러웠다 


몇년간 해외 생활을 하면서 차를 끌 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 누구를 태운다는 생각은 더더욱 안해본.. 


차에대해 무관심한 내가 미워졌다..


그렇게 민망한 상황을 피하고자 끊이지 않는 수다로 얘기를 하고 있을때 저 눈 앞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해수욕장 도착해 일단 조개구이에 해산물 라면까지 음미를 해주고 해변가를 걷기 시작했다


이"할꺼 다 준비해왔지?"


김"여기 쫌만 걸어가면 레일 바이크 있어 그거 타러가자"


이"이렇게 땡볕에 자전거 타는거야?"


김"아니.  가림막 있고 저절로 가는거야 그냥 우린 레일바이크 타고 가만히 앉아있는거야"


이"그렇지? 순간 돌아가자고 할려했어"


김"덥다 빨리가자"


해변가를 걸어가며 레일 바이크 매표소 까지 산책하며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매진" 


김"이런 더운날 무슨 레일 바이크냐 살 다 탄다 어디 카페나 가자"


이"너 이런것도 준비 안하고 뭐한거야!!"


김"내가 매진까진 생각을 못했다 ㅎ"


이"너 MBTI 뭐야!"


김"ENFP 인데?"


이"P!P!P 내가 이래서 P랑 여행을 안가"


김"P가 어때서!!"


이런 투닥투닥 거림조차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는 이 시간이 나한테는 너무 즐거웠다


그래도 햇볕 아래 있으면 땀이 흐르는 날씨였기에 야외 테라스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찾아가


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는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대화를 하다보니 내가 제일 중요한 걸 안물었단 생각에 질문을 했다


김"누난 마지막 연애가 언제야"


이"난 올 3월에 헤어졌어"


김"얼마 안된거네 왜 헤어졌어?"


이"장거리이기도 했고 날 이해 해주면서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


김"어느 부분이?"


일"일하는 동안 핸드폰도 잘 못쓰고 새벽근무 때나 휴무 아니면 일반적으로는 만나기 힘든 시간때고 그리고...."


저말이 무슨 말인지 공감됐다. 


나도 그렇게 헤어졌으니 해외에선 연락도 쉽게 안되다 보니 이게 연애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 진지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말이 없어 질 때 쯤 하늘을 바라봤다


분홍빛 하늘 이런 진지한 얘기를 날려보내주는 그런 장면이었다.


이"이런 배경이면 사진을 찍어줘야지 뭐하는거야!"


김"지금 찍어줄려했지!!"


그녀의 모습을 제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리면서 SNS에서나 보던 어느 각도로 어떻게 찍어야 이쁘게 나오는지


필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 사진기사로 변해서 인생샷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저를 찍어주면서 어떻게 찍어야 한다 이게 잘 나왔다 하면서 자세를 잡아 봐라 등 하루에 마무리가 되어가는 느낌이었죠


그렇게 수산 시장도 하나 둘 문 닫을때 쯤 저희도 쥐포 말린 오징어 등 차에서 씹어 먹을거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깨우친 생각하나


일단 차부터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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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어디서 끝 맺음을 해야 할지 몰라 구구절절 작성했습니다.

다음편부터는 더 다듬어진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이 있다면 좀더 빠른 시간에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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