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여사 프놈펜 심장병 아동 방문 때 조명? 사실무근'(종합) 기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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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드캡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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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촬영한 역겨운 사진은 논외로 치고 아이에 눈에 보이는 캐치라이트는 인공광이 아닌 자연광이란 말인가?


다큐멘터리 사진 전공자로서 얄팍한 소견을 말하자면 아마추어와 프로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사진가와 피사체는 자신의 작품이 아름답게 보이길 원합니다. 예외로는 작가의 생각과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목적 또는 작가의 주관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날것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각성이나 심경의 변화를 촉구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법한 독수리 앞에 어린 아이 사진, 베트남 전쟁때 사진 중 즉결처분, 분신하는 승려, 네이팜탄에 맞아 도망치는 소녀 등의 사진이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여자의 사진이 역겨운 이유는 조명을 쳤다 안쳤다 보다는,  '왜 그 장소에서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촬영했는가에 대한 목적의식 부재와 접근방법(촬영방법 및 연출 등)의 구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현실속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같은 화면 안의 사람들을 가난의 도구로만 사용하며 기만했고, 

그 안에서 홀로 빛나며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일말의 노력이나 성숙한 자세가 보이지 않으며(공익사업 전개 등), 

오로지  얄팍한 계산이 낳은 프로파간다만 남아 썩은 악취를 풍기고 있다.


PS. 저 여자와 사진을 찍어줬던 분이 조금 더 현명했다면 디스패치가 잘 하는 방법으로 멀리서(망원렌즈로) 묵묵히 봉사하는 모습을 담았어야 했다. 화면을 응시하거나 정면으로 바라보는 포즈 및 일체의 인공광은 배제한체 고감도 촬영을 하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을 것 같다. 주위에서 권유를 했어도 그런 지능이나 양심이 없어 본인이 만족하지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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