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다루는 일본 언론이 태도는(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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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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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日 언론, 문 대통령 연이어 비방.. 이유는?

"文 평화정책이 근본원인..尹과 연대 염두"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 최근 일본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영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최근 국내에도 보도됐는데 일본의 보수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체포해라, 추방해라, 이런 기사들을 내고 있다면서요? 


▷ 이영채 : 네, 그렇습니다. 일본에서 최근에 나온 잡지 중에 슈칸포스트라고 또는 겐다이비즈니스라고 하는 잡지들이 있는데 이것은 이제 중년 남성들이 제일 많이 보는 대중적인 잡지인데 갑작스럽게 이제 한국에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체포해야 된다든지 또는 추방을 하라라고 하든지 이런 것을 타이틀로 내면서 대중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 갑자기 그런 기사를 낸다는 것은 워낙 이제 일본 극우 정치권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잖아요. 그걸 반영한 기사들 지금 쏟아내는 것 아닙니까? 


▷ 이영채 : 그렇죠. 일단은 뭐 문재인 대통령 기간에 한일관계가 뭐 최악에 달했다고 일본 쪽은 이야기를 했고 그런데 워낙 문재인 대통령이 양보를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반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그런데 이제 이게 조금 경향이 조금은 다른 것들은 지금까지는 물론 혐한 기사이긴 한데, 


▶ 김어준 : 네. 


▷ 이영채 : 이게 한국 전체에 대한 또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판을 혐한 속에서 해온 건 사실인데 이제 한국이 일부 보수 미디어에서 보기에는 보수로 바뀌었다는 거죠. 


▶ 김어준 : 네. 


▷ 이영채 : 그렇다면 혐한 속에서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조금 유지를 하더라도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개인 공격을 좀 더 강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한일관계 개선은 필요한데 지금 윤석열 당선자가 지지율이 좀 낮고 오히려 이제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식으로 해서 또 다시 새로운 혐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 같은 이런 구조로 가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한국과 관계 개선이 안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 몰아버리고, 그리고 이제 관계 개선은 새로운 정부하고는 하겠다, 이렇게 투 트랙으로 가는 거네요? 말하자면. 


▷ 이영채 : 그렇죠. 이제 혐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좀 분리시키려고 하는 거죠. 윤석열 신 당선자에게 어떻게 보면 연대를 한다고 할까요, 이런 부분이 문재인 대통령이 좀 지지율이 아직도 높지요. 이 부분을 좀 공격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지지율이 높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한국 사회를 분열을 만들고 있는 거고, 이 높은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예를 들면 체포를 하고 추방을 하려면 지지율이 낮아야 되는데 이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 오히려 공격을 해가고 있는 부분들이 이게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조금 연대다라고 이런 식으로 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동안은 한국 자체에 대한 혐한 분위기를 조성해왔는데 이제 한국과 관계 개선을 아무래도 윤석열 당선자하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한국 자체와 그동안에 혐한 분위기하고 분류해서 이제 그동안에 혐한은 다 문재인 때문이다, 이런 구도네요. 그런데 문재인, 네. 말씀하십시오. 


▷ 이영채 : 네, 맞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런 구도가 보이긴 하는데 이게 이제 일본의 이 슈칸포스트라든지 슈칸비즈니스 잡지는 일본에서 아주 1, 2위 하는 대중 잡지인데 어느 데일리신초라고 하는 이 잡지는 어떻게 보면 산케이신문과 같은 우익적인 잡지에서도 어제 발행된 것이 문재인 대통령 체포를 이걸 또 다시 전면에 내세웠더라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 이게 하나의 논조인 것 같고, 


▶ 김어준 : 그러네요. 


▷ 이영채 : 특히 이게 대중 잡지가 일관되게 갑자기 문재인 체포를 들고 나오는 것은 나름대로의 의도가 있는데 그런데 이제 논조들 보면 대부분 이게 한국에서 나오는 보수 미디어 또는 중앙일보라든지 또는 친한파라고 말해지는 무토 전 대사라든지 이런 분들이 전면에 논리를 들고 나온 걸 보면 실질적으로는 이 윤석열 당선자의 어떻게 보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지지율이 좀 걱정되기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좀 강력한 지지 기반이 오히려 신 보수 정권에 대한 약화를 가져올 거라고 하는 이런 부분에 대한 구조를 좀 계속 분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혐한에서 혐문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까. 그런데 이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일본 극우 정부가 그렇게 싫어했던 건 물론 역사 문제 또는 그 수출규제 때문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종전선언을 하고 한 마디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이걸 싫어했던 것 아닙니까? 


▷ 이영채 : 그렇죠. 그 포인트가 제일 중요한 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돼서 한반도에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이라는 것을 실제 내세웠죠. 이게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속에서 실제 실현 가능해버릴 것 같은 이러한 상황까지 갔었던 거고요. 일본의 전후 보수들은 이 한반도의 분단체제로, 반공체제로 지금까지 먹고 살았고 이게 강력한 어떻게 보면 헌법 개정할 수 있는 힘인데 이걸 실제 종전선언이 돼버렸으면 일본 입장에서는 보수의 기반이 다 붕괴되는 거죠. 어떻게 보면 간담이 서늘했던 시기였던 것 같고, 일본은 미국 보수하고 손을 잡고 이것을 어떻게든 저지한 거죠. 그런데 이제 여기에 어떻게 보면 징용 문제라든지 위안부 기금 백지화라든지 여기에 일본이 경제보복을 한 거죠. 그러니까 꼭 징용 문제 때문에 경제보복을 한 게 아니고, 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문재인 정권의 안전보장에 대한 경제보복이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즉 문재인 정권 시기에는 정치, 경제, 안보, 이 모든 부분이 일본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다라는 이러한 인식이 남아있었던 거고, 이것에 대한 응징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 거죠. 


▶ 김어준 : 그렇군요. 이게 이제 여러 매체들 그리고 이제 온라인상에서 가장 극우적으로 인기, 극우 매체에서 인기 있는 매체까지도 한꺼번에 다 일사불란하게 이런 논조를 내는 걸 보면 일본 극우들이 지금 말씀하신 그런 인식하에 일제히 그런 여론을 조성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 이영채 : 네, 그렇습니다. 특히 제가 이틀 전에 일본 국회에서 일본 국회의원 초청으로 강연을 했었는데 여기에 이제 국회의원 비서관들이라든지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참여한 분들이 좀 많은 관심이 가져주고 있었던 게 지금 윤석열 정권 등장 이후에 한일관계가 좀 많이 개선될 것 같은데 이게 정말로 군사동맹 수준까지 가겠느냐. 특히 김태효 인수위원에 대한 좀 질문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권 시기를 연상하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렇겠죠. 


▷ 이영채 : 그래서 한일군사정보협정이 재개되고 물자협정까지 만들어지면 뭐 최근에 우크라이나 사태, 이런 것들을 보면서 한일관계가 훨씬 더 개선될 수 있지 않느냐. 즉 그 개선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한일 군사 관계의 강화라는 부분들에 좀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일본에서 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국회에서 연설을 했었습니다. 


▶ 김어준 : 중계해서 연설했죠. 


▷ 이영채 : 네. 주의 깊게 봐야 되는데 일본 입장에서는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가 거의 모든 미래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 일본이 가장 아시아에서 빠르게 제재를 했고, 또 어떻게 보면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 국민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일본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이 전쟁을 해선 안 되고, 또 국가관이라든가 조국관이 국민들에게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을 강조하면서 일본 국민이 과연 자기 나라 위해서 싸울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 우리도 헌법 개정을 해야 된다, 이러한 논리로 많이 가져가고 있어서 조금 전체적으로는 이 속에 한국에 윤석열 정권이 등장을 한 부분에 대한 기대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용이 헌법 개정의 동력이 될 거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우크라이나 사태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그게 뉴스의 80%라면 정상이 아니죠. 물론 중요 뉴스이긴 한데 80%라면 이게 말씀하셨다시피 저거 봐라,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면 저런 꼴을 당하게 된다. 그러니 헌법 개정, 이렇게 연결하려고 하는 거군요. 그 와중에 일본과 관계 개선을 하려고 하는 윤석열 당선자 측에는 우호적인 사인을 보내고, 그리고 일본의 우익들이 가장 싫어하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혐한이 아니고 사실은 다 문재인 때문이었다라고 이제 프레임을 짜는 거군요. 구조가 그렇군요. 


▷ 이영채 : 그런 거죠. 그런데 이제 이게 우크라이나 사태는 일본에 좀 두 가지 특성이 있는데 어제도 그 연설하는 이후에 일본 반응을 보면 우크라이나는 지금 러시아 침략에 의한 피해자 국가라는 거죠. 일본도 자기들이 침략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러시아 같은 입장이었는데 마치 자기들이 피해자 국가였던 것처럼 이 연설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본도 그래서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나라를 지켜야 된다는 거고, 본심은 러시아에 있는 게 아니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게 아니고, 이 타이완 해협을 중심으로 한 중국과의 문제에 실제 일본의 본심은 있는 거겠죠. 중국이 센카쿠를 중심으로 침략해올 것이고, 여기에 일본은 자기를 지켜야 된다. 그러기 위해선 오키나와의 기지화를 지금 더 추진해야 된다, 이런 논리로 일본 보수나 우익들은 인식을 하고 있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헌법 개정도 하고 그리고 이제 우리와 군사동맹을 맺으면 애초 우익들이 원했던 한반도 진출 넘어서 이제 대륙 견제까지 이루어지는 거니까 이명박 정부 말기에 시도했던 군사동맹을 과연 이번엔 할 수 있느냐. 그거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고. 


▷ 이영채 : 그렇죠. 그런데 이제 여기에 한국에서 보수 정권이 등장을 했고, 어떻게 보면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온 거죠. 그런데 지지율이 그렇게 높진 않고, 그런데 이제 이것에 대한 방해가 문재인 정권의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여기를 공격을 하고 있고, 즉 용산 이전 같은 경우도 이 문제를 보도하고 있는 걸 보면 문재인 정권이 협조를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신구 권력의 갈등이다, 이러한 식으로 오히려 윤석열 정권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그래서 이제 체포를 해야 된다, 이런 논리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이건 우리나라 극우보다 더 나간 건데, 네. 


▷ 이영채 : 본심이 드러난 거라고 봐야겠죠. 


▶ 김어준 : 본심이 드러난 거라고 봐야 되겠네요. 네. 일본 보수의 논리는 지금 인수위 입장보다 더 나간 겁니다. 그러니까 체포하라까지 나간 것 아니에요? 


▷ 이영채 : 어떻게 보면 조금 일본에선 시간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오히려 윤석열 정권이 조금 불안하다고 느끼는 이런 심리의 반영이다라고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취임해서 시간이 지나고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고 그러면 이제 국정 동력이 떨어지니까 사실은 빨리 해치우고 싶은 거군요, 일본에서는. 초반에. 


▷ 이영채 : 이제 일본에서는 워낙 그 몇 가지 논리를 알고 있죠. 한국 대통령은 끝나고 나면 대부분 비극의 역사가 있다, 이런 부분은 일부러 강조하고 있고, 또 하나는 집권 초기에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 많은 공을 들일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이런 기사를 쏟아내는 거군요. 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영채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어준 :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바쁘신분은 1시 8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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