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설 시장의 붕괴...(다 같이 죽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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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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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영업을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진짜 대한민국 건설 시장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솔찍히 대한민국 건설사가 건설한 아파트가, 중국 건설사가 건설한 아파트 보다 안 좋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계속해서 맴돕니다.

저희는 건설사에서 하도 업체를 거쳐 시공과 납품을 하는 일종의 건자재 회사입니다.

전기와 통신 전자 금속을 모두 알아야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근데, 요즘 정말 단가 치기로 시장이 진흙탕 수준이 아니라 토바다가 되어버렸습니다.

안 그래도 최저입찰제 때문에 제품에 들어가는 기초 자재 부품 매입가는 높아지는데, 판매가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작년 부터, 선을 넘어버리고 상도덕을 지키지 않는 업체들이 생겨났다는 것 입니다.

업계마다 지신의 납품 파트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넘어버리는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예를 들어 빌라, 아파트, 공장, 보건, 공항 이런식으로 시공이나 납품하는 업체가 달랐습니다.

(물론 파트 마다도 몇 개 업체씩 경쟁 입찰을 합니다.)

이를 넘어버린 겁니다.

단가를 저희 납품가에 50%정도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단가를 치지 않나... 

사장이 직접 거래처 사장이랑 이야기해서 사적 모임에서 아는 사람이라며 90% 이상 납품을 하지 않나...

저희가 100% 하고 있는 곳에 가서 다른 건설사까지 끌고 들어와 최저입찰제 경쟁을 만들어 버리지 않나...

(심지어 현장설명회에 저희를 제외 시켜버렸습니다... 제가 끌려 들어온 건설사에 전화를 하였지만, 3개월 정도만 미리 알았어도 이런 일까지는 일어나지는 않았다며, 안타깝다고 하였습니다.)

오너 2세 모임을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주고 받기를 하지 않나...

선을 넘어도 심하게 넘어버렸습니다.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니고 몇몇 업체가 이런식으로 시장을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친한 동종 업계 분들은 저와 같이 모여서 신세 한탄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업체만 오면 가격이 다무너진다, 어디 업체만 오면 그 업체가 다 가져간다...등등

분명히 저쪽도 남는게 없을 텐데... 손해 보면서 영업을 하는 건지...

심지어 매입가 그대로 입찰에 참여 하였지만, 최저입찰 경쟁에서 밀렸다고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전기, 전자, 통신, 금속까지 모두 알아야 하는 업종이라 제품이 얼마나 안 좋으면, 우리의 50%도 안되는 가격에 입찰을 해버릴까요.

제가 아무리 건설사나 하도 업체를 설득해 봐도, 그들은 어찌 되었든 '자본 시장에서 단가가 맞아야 쓰지 않겠냐'는 말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명품 아파트?? 솔찍히 제가 건자재 업계 몇 몇 군데에서 일해 보았지만, 명품 아파트라는 것은 없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거짓말입니다.

어떤 대기업에서 공사를 하든 마찬가지 입니다.

차라리 대기업 공장이 훨씬 좋습니다.

진짜 다 같이 죽자는 건지... 다들 요즘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경제가 안 좋다고 해도 상도덕도 없이 그냥 선넘을 넘어버립니다.

특히 외국 회사가 국내 기업을 인수해서 외국계 회사가 된 경우와 오너 2세 경영 체계가 된 경우가 진짜 심하더군요.

이러다가 제가 먼저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긴 푸념 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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