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치료 2일차 - 가장 힘들다는 금토일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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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엽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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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
퇴근하고 심심하고 남는게 시간뿐인 도박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입니다
저도 지금와서 보니 항상 쉬는날이나 주말에 모든걸 날렸더군요

처음 먖이하는 주말입니다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그어떤 단순한 모임이라도 만들어서 나가려고 약속을 만들었습니다
쉬는날엔 쉬어야지 생각했던 마음을 버리고
최대한 대외적인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날씨도 많이 풀렸으니 동내산책이라도 걸어보고
그것마저 안되겟다몀 그동안 못본 책들도 읽어보면서요

이건.. 주말에 대한 내용이고..

오늘 친구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소액결제로 100만원이 넘어간
그것도 도박자금에 사용한 제 핸드폰 비용을 내기위해서요

솔직하게 모두 말했습니다
저와 오래된 친구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연을 끊을수 있는 이유가 될수있으니까요
어떤식으로 사용해서 어떤비용이 나왔고 얼마가 필요하며 돈은 언제갚을 수 있다.

100만원 빌려주더라구요
이걸론 도박하지말라는 말과함께
2만원도 같이보내주세요.. 밥이라도 하라고

바로 핸드폰비 내는데 사용한걸 인증하고
앞으로 한달 가까이 남은 다음달 월급까지 기다려준다고 합니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던 돈이 얼마나 컸는지, 그걸 얼마나 허무하게 사용했는지 실감되더라구요

첫 주말 그리고 큰돈을 빌려서 도박에 사용하지 않은 의미있는 날이였습니다
2만원에 많은 감정을 받았습니다
고마움과 미안함 쪽팔림과 화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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