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장사 이야기.. (외전. 고소당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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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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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겨울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선의를 베풀었다가 민사소송을 당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자주가는 네이버밴드에 3편으로 올린걸 그대로 올려볼게요..



1편.어르신에게 선의를 베풀다.

며칠전에 노인한분이 들어와서는.
자기전화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뭐가 이상하냐고 물으니 친구가 자기에게 전화를 하면
연결이 안된다고 나오는데 해결 해달라고 하길래.

확인해보니 그 친구를 차단해뒀더라고요.

그래서.
차단해둔 친구의 차단을 풀어드리고 휴대폰을 건냈죠.

그리고 차단이 되면 해제하는 법을 메모지에 적어드렸습니다.

10분 지났나?
아까 그 노인이 들어오더니 쌍욕을 합니다.
그러더니 휴대폰을 바닥에 던지고 난동을 부리네요.

이유가 뭐냐니까.
제가 친구차단을 풀면서 제가 자기 휴대폰의 카카오톡 내용을 다 삭제했다고
억지를 쓰더군요.

아니.
차단한 사람 번호를 차단만 풀어주고 휴대폰 건내준건데
뜬금없이 자기의 카카오톡 대화가 지워졌다니 어이가 없어서.

확인해보니까.
카카오톡 대화 그대로 있더군요.

아버님. 카카오톡 대화내용 그대로 있잖아요? 하니까.
그 노인왈.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카카오톡 대화내용만
제가 지운거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하도 그래서 경찰을 부르고 경찰이 왔길래.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까.

경찰도 노인보고 아버님. 친구를 차단해서 그걸 풀고 드렸다고
카카오톡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설명해도 경찰보고 한통속이냐고
생난리를 피우니까 경찰이 좋은게 좋은거라고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라고 해서

어르신께 기분상했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추가. 저 도의적 사과가 문제였죠. 

노인은 제가 경찰앞에서 모든걸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하더군요

고소장에 그렇게 적시를 했었습니다.



젊은놈이 사과를 안하고 우기길래 자기가 화가 났다면서

기분풀고 나가길래 마무리 되었나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어제 제가 휴무때 매장 문열자마자 와서는 직원보고
책임지라고 난리피우고 갔다더군요.

그런데 이 노인이 오늘 또 와서는 저보고 이새끼.저새끼 어쩌구하면서
쌍욕을 하고 삿대질에 귀싸대기를 맞아보고 싶냐고 하는군요.
한시간동안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진상을 부리고 나갔습니다.

하. 진짜 나이드시고 이해 못하길래.
좋게좋게 넘겼는데. 한번 더 오면 경찰서 가야겠습니다.

이러다가 노인혐오증이 생길까봐 걱정이네요. 



2.민사소송을 당하다.

얼마전에 매장에 진상 노인네가 다녀갔습니다.
자기 휴대폰의 사진을 제가 지웠다고 억지를 부리는 노인인데요.

일주일간 매일와서 쌍욕하고 귀싸대기를 맞아야한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하길래 아예 상대를 안하고 있었죠.

오늘 점심을 먹으려고 직원과 준비하는데..
집배원 아저씨가 등기가 왔다고 하길래 받고 보니.
법원에서 등기가 왔더군요.

내가 죄진게 없는데..
왜 법원에서 등기가 왔나 봤더니.

얼마전에 자기 휴대폰의 사진이 지워졌다고
억지를 부리던 노인네가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네요.
500만원 보상하랍니다.

고소의 내용을 봤더니..
앞.뒤.전.후 사정 다 생략하고 제가 자기 휴대폰을 만지더니
사진과 동영상을 다 지웠다는군요.

진짜. 어이가 없습니다.
바로 답변서 양식 다운받아서 법원으로 답변서 등기를 보냈는데요.

이 일을 18년간 하는 동안 이런 진상은 처음봅니다.
이 건 결과 나오면 역고소를 해야하나 생각중입니다.
살다살다 법원에서 소장 받아보기는 처음이네요.ㅎ 



3.민사소송의 마지막 이야기..

11월에 미친노인네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저에게 민사소송을 했었죠.
난생처음 당하는 일이라서 머리가 복잡했었습니다.

머리털 나고 재판을 한번도 안해봤고 어디서부터 진행해야 하나 심란했어요.

일단 인터넷 검색해서 "답변서" 양식을 찾아서 법원에 답변서 보내고.
노인네가 "사실확인서"라는걸 말도 안되게 적어서 보냈길래..

그간 경찰과 통화한 녹취. 노인네가 매장와서 욕설. 폭언. 협박하는 녹취를
속기사에게 의뢰해서 녹취록으로 작성 후. 법원에 "준비서면"을 보냈습니다.
내 돈 10만원.. ㅠㅠ

그런데 며칠전 노인네가 와서는. 고소를 취하할테니 돈을 달라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경찰에 신고를 하니까 나가더니 다음날 또 와서 돈달라고 하고.
요 며칠사이 머리 아팠습니다.


매장에 경찰도 몇번 출동해서 어르신 데려가고요..

동네에서 매장에 경찰이 들락거리는게 그리 좋지는 않거든요.


오늘 대법원 전자소송에 접속해서 보니..
노인네가 법적으로 안될거라고 판단했는지 고소를 취하했네요.





주변인들은 역고소 가자고 하는데요.
나이드신 노인에게 고소를 해봤자 뭐하겠냐 싶어서
역고소는 안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손님에게 도움을 드리고 고소를 당해보기는 난생 처음이라서 어이가 없었지만 어찌되었건 잘 마무리가된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어르신들이 기능을 물어보러 오시면.
알려만 드리고 본인이 직접하시라고 해야겠습니다. 



동네장사 이야기... 민사소송 당한 이야기...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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