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장사 이야기..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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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경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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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쉬고..오늘은 일합니다.

내일도 쉬니까.. 마음은 푸근하네요.


아까 폭풍상담을 하는데..

70대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들어오십니다.

상담중인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할머니부터 응대합니다.


-어머니. 어떤업무 도와드릴까요?

-여는 SK만 해요??


-네에~  어떤게 안되세요?

-유시미? 유시미? 교환하라던데.


-유심카드요? 가능합니다. 신분증 가져오셨죠?

-있죠. 여기요.


신분증을 받고 번호를 물어봤는데..

자사 사용자가 아닙니다. ㅠㅜ


-어머니 통신사 어디꺼 쓰세요?

-나요? 삼성..


-그건 휴대폰 기계 만든 회사고요.

-모르겠는데..


기계 받아서 기존유심 빼서 보니까

KT사용자입니다..


-어머니. 통신사는 KT라는 회사고요. 저희랑 다른회사라 

저희가 업무처리가 안되니까. 요위에 KT에 가셔야해요.

-엥? 거기가 어디래요?


-여기서 한정거장 위에 있어요.

-나 그쪽에서 내려오는건데.. 그러지말고 좀 해줘요.


-저희랑 통신사가 달라요. 그래서 업무가 안되서 그래요.

-돈 줄테니까 좀 해줘요. 다리아픈데 일부러 왔고만.


-어머니.. 통신사가 달라서 KT로 가셔야해요.

-어딘지 모르니까 사장님이 해줘요. 돈 줄테니깐.


-어머니.. 회사가 달라서 못한다니까요.ㅠㅠ

-좀 해주면 좋겠는데. 나 어딘지도 모르는데..

.

.

.

직원이 오늘 휴무라. 

직원이라도 있으면 모시고 케이티까지 안내해드리면 좋겠는데..


섭섭해하시면서 나가시는 모습이 좀 안좋았습니다.

어찌됐든 잘 해결 하셨겠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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