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무라서 아까 밥먹고 집에와서 자려는데 전화가 옵니다.

20년된 단골손님이네요. 제가 누나라고 부릅니다.

이 누나가 성격도 급하고 말이 안통하기로 겁나게 유명합니다.

-여보세요. ? 잘지냄?

-너 그때 내 휴대폰 개통하면서 우리집 SK인터넷 새로한거야?

-엥? 누나네 인터넷은 10년전에 누나네 가족결합해서 쓰잖아?

-아니. 나는 2년전에 유선상품을 LG로 쓰는데 왜 SK에서 돈나와?

(횡설수설 하는데 그 이야기를 짜깁기 해보니. 3줄 요약하자면)

1.작년에 핸드폰 바꿀때 인터넷 다시 설치한거냐?

2.SK약정이 끝나서 LG유선상품 쓰는데 왜 SK에서 인터넷 돈이 나가냐?

3.내가 LG유선상품을 쓰면 알아서 SK유선을 해지해줘야지. 환불해줘라.

-누나. 그니까 누나가 SK유선약정이 다 끝나서 LG로 새로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SK유선상품이 왜 해지가 안되었냐는 그런 말이야?

-어. 난 LG를 쓰느는데 왜 SK에서 돈을 빼가냐고. 어이가 없네.

-누나가 LG유선상품 하면서 SK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해지한다고 했어?

-아니? 그건 너가 자동으로 해줘야 하는거 아냐?

-응? 누나가 일언반구 말도없이 인터넷을 LG로 바꾸었는데 내가 어찌알고?

-이 일을 이렇게 오래한 애가 그런것도 몰라? 너? 일처리 어이가 없다?

-누나가 LG매장가서 LG유선상품을 신청해서 설치했지?

-어. 그랬어. 

-그럼 누나네 집에 LG유선상품이 설치가 되었지?

-어. 그래서 2년째 쓰고 있어

-그럼 LG유선상품이 설치가 되면 기존 SK유선은 안쓸거면 어찌해야해?

-약정도 끝났으니 너가 알아서 없애줘야지.

-아니. 누나가 SK유선상품을 안쓸거라고 나한테 한마디라도 했냐니까?

-그걸 꼭 이야기해야 아니? 너 이일 얼마나 했니? 이런것도 처리 안해주니?

-해지를 지금 해달라면 해줄게. 해지해줘?

-해지해주는건 당연한거고 요금 2년간 나온거는 어쩔건데?

-그건 누나가 해지를 안해서 수납이 계속 된거니까 어쩔 수 없지.

-넌 그렇게 밖에 말을 못하니? 환불 2년 요금 안해줘?

-누나 잘들어봐. SK인터넷 10년전에 내가 해줬지?

-어.

-누나가 10년간 결합해서 할인받고 잘쓰고 있었지?

-어. 

-2년전에 누나가 LG가서 LG유선상품을 신청해서 집에 설치했지?

-어.

-그럼 기존 SK유선은 안쓸거면 어찌해야해?

-너가 알아서 해지 해줘야지.

-누나가 말을 안하는데 누나가 SK유선을 쓰는지 아닌지 어찌알고?

-약정이 끝났잖아?

-여기서 약정 이야기가 왜 나와. 약정이 끝나면 해지도 자동으로 되는거야?

-우리집은 LG유선상품 했으니 SK는 너가 알아서 해지 해줘야지.

-이야기의 요점은 내가 알아서 누나가 안쓰려고 마음먹은 SK유선상품을 알아서 내 임의로 해지를 했어야한다는 거야?

-당연한거 아냐? 

-좀 억지부리지마. 그게 말이됨?

-아.됐어. 끊어. 2년 요금 환불하려면 어찌해야해?

-1600-2000으로 전화해서 물어봐.

-뚝!!! (말없이 끊음)

이런전화를 받고 5분간 저 이야기를 하고 있으려니.

심히 답답하고. 황당하고. 어이없고. 웃기기도 하고. 

무튼.. 웃기네요.이제는 독심술을 배워야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