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장사 이야기..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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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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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방고객이 너무 없네요.

방금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십니다.


-어서오세요. 어머니. 뭘 도와드릴까요?

-아저씨. 나 이거 좀 봐줘요.


-어떤게 안되세요?

-다. 아예 안되어서 우리딸 전화도 못받고..


기계를 주시는데..어르신들 쓰는 폴더형 스마트폰입니다.

전원이 아예 꺼져있길래 물어봅니다.


-어머니. 배터리가 없는거 같은데요?

-내가 어제 밤새도록 충전했는데 안켜져요.


전원버튼을 길게 눌러봅니다.

켜지면서 BAND LTE 로고가 뜨네요.


-어머니. 잘 켜지는데요?

-잉? 어찌한거에요? 


-혹시 어제 전화기 배터리 없어서 아예 꺼졌었죠?

-그래서 밤새도록 충전했는데...


-어머니.전화기 밥 먹였다고(충전) 얘가 알아서 일어나지 않아요.

-그럼 깨워야하는거유?


-그쵸.  이거 버튼 기일게~~  꾹 누르면 얘가 일어나요.

-난 몰랐네. 그냥 켜진거 충전하고 쓰고. 충전하고 쓰고.해서..


-이제 혹시라도 얘가 배고파서 죽으면 밥주고 깨우세요.

-아유 기술자는 다르네요. 달라. 잠깐만 딸한테 전화하고요.


따님에게 전화하시더니 엄마 잘 있다. 

전화고장나서 지금 전화상와서 고쳤다.

걱정마라. 엄마 밥 많이 먹고 있다.. 한참 통화하시더니..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난 그런중 모르고 ㅎㅎ 


꾸벅 인사하시고 나가시네요.

자녀분들은 기본적인 사용법은 부모님께 알려드리세요.

무튼 전화가 배고파서 죽으면 밥먹이고 깨우는법 강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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