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장사 이야기..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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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아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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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어르신이 오십니다.

바둑을 잘 두시는 어르신인데요. 

요즘 제가 안보여서 궁금하신 마음에 일부러 오셨다네요.


-어헛? 오늘은 있네?

-어서오세요. 아부지!!. 저야 항상있죠.


-에헤. 뭔소리여. 어제도 그제도 없더만.

-아..저 쉬는날에 오셨구나.. 뭘 도와드릴까요?


-도와줄건 없고.. 올해도 텄어? (결혼이 물건너 갔냐는 말씀)

-네.. ㅋ 텄습니다... 큰일났어요.


-뭐 좋은소식이 있나 궁금해서 왔는데.. 올해도 튼거야?

-네에.. ㅎ


-거. 아무나 붙잡고 후딱가!

-그 아무나가 없어요. 아부지..


-큰일이네. 기다려봐. 내가 교회에 처자중에 찾아볼게.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내가 우리사장 장가가는거 보고나서 죽어야할텐데.

-아유. 아부지.. 200세까지 사시게요? ㅋ


-허허허.이사람 결혼생각이 없구만 그래?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렇죠..ㅠㅠ


무튼 저를 꽤 걱정해주시는 어르신이신데..

좋은이야기 많이 해주시고 가시네요...

그나저나 어르신 말씀처럼 큰일입니다... ㅠㅠ


아.  그런데 밥먹었더니 졸려요.

오늘은 진상없이 저 어르신 같은분들만 오시길..기원합니다.

아우. 졸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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