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같은 아이가 하늘나라 가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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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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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된 딸 같은 아이가 이제 작별인사를 하려고 해요.

물조차 먹지 않고 기력도 없고 가만히 누운채 쳐다만 봐요

"아빠 나 이제 힘이 다 빠졌어요"

아침에 자주 산책 다니던 길을 꼬옥 안고 같이 둘러보았어요

그동안 만성 피부질환으로 스테로이드를 계속 먹어 쿠싱도 왔고 비만하다고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누구보다 예쁘고 소중한 아이였어요

짖지도 않고 입질도 안하고, 사람 좋아하고... 


주말 출근하는 길인데 지하철에서 주책맞게 훌쩍이고 눈물이 흘러요

남은 시간 어떻게 보내는게 애가 편안하게 눈 감을까요

그리고 나와 내 가족들이 이 순간 가장 후회가 적을까요


오레오야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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