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생채기 난걸 보니 울버린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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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망원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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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 가서 칭얼거리는 아가를 재웠습니다
하도 손을 빨아대서 손싸개가 축축해져서 시원해지라고 벗겨놓고
양팔를 머미쿨쿨로 눌러주고 밥을 먹는데

다 먹을때쯤 되니 칭얼거리며 우는 소리가 들려

'또 깼구먼' 하고 가보니

딸애는 괴력으로 머미쿨쿨을 내던져 벗어나버린 상태로 자기 이마와 머리를 할퀴어 피가나있더라구요 ㅜㅜ

손톱도 바짝 다듬어 놨는데도 모로반사로 마구 움직이다보니 결국 생채기가 나버렸습니다.

내일모래가 백일 코앞인데 생채기가 난채로 맞이하나 속이 많이 상했는데

역시 아기는 아기인가봅니다.
바로 다음날 힐링팩터라도 달린것마냥 상처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이걸보니 문득 영화 로건이 생각나더군요 ㅎ

30대까지만해도 베이거나 까진 상처는 침만 발라도 삼일이면 낫곤 했었는데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나니 회복력이 떨어지는게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상처도 일주일은 넘게 가고 담결린 부위는 침을 맞아도 안풀리고.... 점점 회복력이 떨어져 골골거리는 영화속 울버린이 생각나면서

딸내미는 X23인가 하고는 피식했습니다

좀 힘든일 했다하면 담결린 부위가 재발하고 ㅜㅜ
이제 점점 노화가 확연히 느껴지네요
30대 중반만해도 '20대시절 나를 만나도 내가ㅠ이긴다' 이랬는데 지금은 자신이 없네요
흑흑


사진은 혼자 놀다가 고개박고 잠든 딸내미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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