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팔고 GV70산지 1주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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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초기년식을 12년간 탔습니다. 주행거리 22만..

첫차가 저놈이었다보니, 원체 익숙해진 탓인지.. 간혹 보여지곤 하는 '경차의 억울함'같은 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지내왔구요..

뭐..진로변경때도 잘 끼워들 주고 별 문제 없더라 이거죠. 어지간하면 내가 양보해주고 그냥 넘어가버리고, 언덕에서 에어컨 켜도 기어 내리고 5000rpm밟으면 잘(?) 올라가구..간혹 선넘는 딸배들에게 경적 울리면 창문 두드리고 시비터는 부류들이 있긴 했습니다만, 창문 내리면 조용히 물러나곤 했구요.




....헌데, GV70몬지 단 일주일만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
내가 험악한 인상과 덩치와 옅은 썬팅 덕을 보고 있었구나...ㅡㅡ


내가 뭐 롤스로이스를 끌고 나온것도 아니고, 고작 GV70한테 쫄아서 저럴리는 만무하니... 레이를 깔보고 있었던게 맞구나... ㅠ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받듯 차량 대 차량으로 존중받는게 이런거구나...


..
애매한 고속상황의 합류차선에서 습관대로 먼저 보내주려고 속도줄이면 같이 속도 줄여서 둘다 서다시피 한다던지, 막히는길 중간에 괘씸하게 끼어드려는놈 살짝 막아서는 시그널만 줘도 포기하고 뒤로 서버린다던지, 횡으로 4차선을 이동하는 미친 딸배들 어째 내앞으로 자주 들어온다 싶었는데 거의 그러질 않는다던지, 횡단신호 걸려서 우회전 정차중에 뒷빵 경적이 전혀 들려오질 않는다던지....

레이는 저런경우 부정적인 쪽의 반응이 50%를 확실히 넘깁니다만,
GV70? 고작 일주일 몰았지만 100% 상호 존중 받았습니다.

....

출퇴근길과 사람이 그대로에 차만 바뀌었는데 확연히 달라진 편안함이 그저 편치만은 않아 씁쓸한 아침입니다.

차 안에 사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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