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주가 MCU로 돌아올 수 있다는 루머가 제기되고, 그것도 꽤나 신빙성이 있는(최근에는 부진하지만) 소스로부터 흘러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내고 있습니다. 그간 로다주가 마블로 돌아온다는 루머는 꾸준히 있었지만 지금처럼 진지하게 거론되는 건 처음 같습니다. 그렇다면 로다주(혹은 비슷한 다른 배우)가 마블로 돌아온다면 어떤 형태가 가능할까요. 제가 아는 짤막한 지식으로 요약해보겠습니다. 이후로는 영화, 드라마, 코믹스 스포가 매우매우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보지 않으셔야 합니다.

1. 우리가 익히 아는 MCU의 토니

천재이자 억만장자이며 플레이보이이고 박애주의자, 토니 스타크.

우리가 아는 오리지널 토니 스타크가 돌아올 수 있습니다. 최근 방영된 로키 시즌 2 최신화에 따르면 로키는 타임슬립(시간대를 건너 뛰는 현상)을 조절하는 능력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최후를 맞이하기 전 팔팔한 토니 스타크를 데려올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로다주가 최근 나이를 많이 먹어보이기는 하지만 디에이징 기술이 더 발달했고,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청년 토니를 아이언맨 3에서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식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모두에게 익숙한 토니를 데려오는 것이니 가장 안전한 도전입니다.

2. 사악하고 교활한 슈피리어 아이언맨 토니

이 아이언맨은 꽤나 악독한 인물유형입니다. 아이언맨 3에 나왔던 익스트리미스라는 기술을 퍼뜨려서 인간세상을 완전히 지배하는 야욕을 가졌죠. 아이언맨 1의 오리지널 토니가 각성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천재로 아이언맨이 됐다면 이런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유튜브를 보시면 됩니다) 지금의 마블사가가 멀티버스의 사가인만큼 우리가 익히 아는 것과는 정반대의 교활하고 사악한 토니를 데려온다면 그건 그것대로 반전을 선사할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익숙치 않으니 위험성은 다소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런 역할을 맡긴다면 평행우주에서 데려오는 만큼 톰 크루즈를 캐스팅해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참고로 그림의 하얀 수트는 심비오트를 바탕으로 (심비오트의 약점도 극복한) 어쩌면 가장 발전된 형태의 아이언맨 수트입니다. 이게 영상으로 구현되는 걸 보는 것도 재미일 겁니다.

3. AI 토니 스타크

어쩌면 가장 현실성 있는 선택일 겁니다. 혹시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본인의 지식과 지력을 AI로 백업해서 만든 인공지능 토니스타크입니다.

코믹스에서는 리리 윌리엄스에게 아이언맨 후계자 수업을 하면서 해당 형태를 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오피셜한 아이언하트 승계과정입니다 ㅠㅠ) 간단히 언급하자면 두번째 시빌워가 발생했고 토니는 캡틴마블과 싸우다가 최후의 한방을 맞고 코마상태에 들어갑니다. 원래는 죽었어야 하지만 무언가가 죽음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을 하는 건 엑스맨의 비스트입니다. 이 비스트는 더 마블즈의 쿠키로 나온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토니에게 한방 먹이는 캡마, 그 옆에 있는 비스트가 더 마블즈에 나오고 토니 스타크의 복귀 루머가 이 때 나오는 걸 보면, AI 토니가 가장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언맨과 마블의 기존 팬들은 싫어할 만한 내용일 것이, 이 과정에서 토니가 리리윌리엄스를 정식 후계자로 인정하는 내용이 나올 수 있어서 그간 실사화된 아이언하트에 대한 반감이 토니/아이언맨을 향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마블이 추락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정치적 올바름과 공감이 안되는 캐릭터성이 지목됩니다. 그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아이언하트입니다. 그런데 아이언맨이 아이언하트를 정식후계자로 인정하고 훈육하는 과정이 나온다면? 그 반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겁니다. AI 토니가 가장 현실성이 있고 1회성으로 출연시키기 딱 좋습니다만 내용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하긴 코믹스대로 하자면 토니는 하워드 스타크의 친자가 아니라 양자입니다.

여기까지 아이언맨이 복귀 가능한 형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어느 형태로든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