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절 섭외한 이유가 그냥 인간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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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이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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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의원께서는 요즘 유튜브 '박시영TV'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최강욱의 인간시대>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최강욱TV'도 진행하고 계신데 백수가 된 이후 더 바빠지신 듯. 


<최강욱의 인간시대>에는 그동안 조국 전 장관, 이탄희 의원, 박성제 전 MBC 사장, 김주대 시인, 김태형 소장 등 김주대 시인 빼곤 다 잘 생긴 분들만 출연했습니다. 김주대 형은 거기 나와서 순 류근 뒷담화로만 시간을 때웠어요. 바보


그나저나 내일, 그러니까 12월 18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최강욱의 인간시대>에 류근 시인이 출연하기로 돼 있습니다. 이 엄동설한 중차대한 시절에 왜 저를 나오라고 하신 건지 모르겠... 


그런데 나오라고만 한 이후 통 연락이 없어요. 어디로 몇시까지 오라는 얘기도 없고, 결정적으론 아무리 그래도 방송인데 기초 질문지조차 안 보내줍니다. 그래서 제가 작가님한테 옆구리를 파서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아, 글쎄~


최강욱 전 의원께서 <인간시대>니까 그냥 '인간'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는 거예요. 비무장으로 와서 맨땅에 헤딩하라는 거지요. 이런 방송 본 적 있습니까? 가뜩이나 머리도 안 돌아가고 말도 어눌한데 어쩌라고...


그래서 저도 생까고 걍 앉아서 소맥이나 마실까 싶어요. 젤 잘하는 게 낮술이고 어차피 아는 것도 없는데 동네 술주정뱅이의 진면모를 적나라하게 보여드리는 것으로 아낌없이 산화해 버리... 그런데 최강욱 전 의원은 술을 한 방울도 못해요! 백수가 술도 못마시고 참,


걍 페친들 믿고 나가긴 하겠습니다만 방송이 어디로 튈지 통 가늠이 안됩니다. 그래서 막 겁이 나고 무서워요. 비무장 맨땅에 헤딩 전투 인터뷰라니! 내일, 월요일 오후 2시 유튜브 '박시영TV' <최강욱의 인간시대>입니데이~ 실시간 시청과 구독, 응원 댓글은 사랑입니다. 


아아, 어쩌지. 흑흑





갑자기 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눈발도 날리고 바람소리도 심장 근처를 밟고 지나갑니다. 이런 날은 '행복한 우동가게'에 앉아서 그 뜨거운 국물에 소주 한잔 하면 참 좋겠습니다.


제가 자란 충주에는 대여섯 평 '시인의 공원'이 있고, 그 바로 근처에는 내륙 예술의 메카 '행복한 우동가게'가 있습니다. 중원 문학의 꽃이 피는 집입니다. 


전국적 명소답게 시인들, 작가들, 가수들, 화가들... 하여간 예술가의 천형을 어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날마다 모여드는 집이고, 삶의 애환과 청춘의 서러움을 간직한 사람들이 술잔을 드는 집입니다.


지방 작가론 드물게 베스트셀러 에세이집 <행복한 우동가게>를 낸 강순희 샘은 그 우동가게 주인입니다. 깊고 파란 인품으로 중원의 강물살과 산바람을 다 안고 삽니다.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늘 그 지붕 아래 깃들입니다.


소설 <단골>은 '행복한 우동가게-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말 그대로 단골 손님들 이야기입니다. 소설이라곤 하지만 장르가 트여 있습니다. 제게는 따뜻한 산문들로 읽히고 탁월한 시선집으로도 읽힙니다. 우동 반죽에 술상 심부름에, 저처럼 철부지 주정뱅이 시중에... 언제 이런 글을 썼을까 놀랍습니다.


드높은 문학평론가 임우기 선생과 제가 뒷표지 추천사를 썼습니다. 내륙의 한 변두리, 그러나 예술과 낭만의 중심에 '행복한 우동가게'가 있고 눈 파란 작가 강순희 샘이 있다는 것 기억해 주세요. 가슴이 우동국물처럼 따뜻해집니다.    


<단골>, 강순희, 도화





(뒷 배경에 빼꼼히 보이는 책은 윤미향 의원 신간이군요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0704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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