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한 집 한 그림 걸자는 게 화두가 된 적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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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드캡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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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화가 선배가 있어요. 김대중 정부 시절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한 집 한 그림 걸자는 게 화두가 된 적이 있었어요. DJ는 예술을 아는 대통령이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화가로 산다는 게 가난하게 산다는 것과 동의어로 통할 때였고, 그런 배경에서 작은 그림이라도 한 집에 한 그림 걸자는 캠페인 비슷한 게 있었고, 우리집 분위기에도 아이들 정서 교육에도 좋을 것 같아서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 시간과 주말에는 그림은 그리던 화가 선배의 화실에 찾아가 그림 한 점을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폐광촌 겨울을 담은 흑백의 그림이었는데, 왜 그랬는지 그 그림에 시선이 고정되더군요.


시내에 나갔다가 마침 그 선배의 전시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화가의 망막에 비친 시대상과 민중의 삶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는 화가 선배 이명복. 인사동에 가시면 들러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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