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다 컸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누네띠네
작성일

본문

칠순을 앞둔 아버지랑 초4 아들래미해서 셋이 제주도에 호캉스를 와있습니다. 


이번에는 남자끼리만 뭉치는거다! 이러니까 아들녀석이 엄청 신나했는데


오는 동안 화장실을 통 안가더니 호텔 방에 거의 다 와갈때쯤 배가 아프다길래 방 열쇠를 주면서 얼른 방으로 뛰어가서 화장실 쓰라고 했어요


그사이 저는 아버지랑 짐때문에 좀 느릿느릿 이동하고 있었는데 아뿔싸 애한테 여분의 키까지 같이 줘버렸더라구요. 


호텔 방문은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니까 애가 방에서 용변 보고서 나와서 저희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줄 때까지 저희가 못들어가고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 된것이죠. 


아 이거 한 10분은 기다리겠네, 아버지가 피곤할텐데 난처하게 됐구나 하면서 방에 갔는데


애가 호텔방에 들어가면서 신발을 방문에 끼워서 안잠기게 해놨더라구요?! 


화장실에 있는 아들래미한테 "아빠 열쇠 없는걸 알고 이렇게 해놨어?"라고 물어보니까


"ㅇㅇ 아빠가 키를 나를 다 줬길래 내가 할아버지랑 아빠 못들어올까봐 그렇게 한거야" 이러는데


아버지가 '이제 ㅇㅇ이가 다 컸구나 머리가 이제 어른 머리야' 하면서 좋아해서 뿌듯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머리쓴거 잘했다고 칭찬해주면서도 다음엔 그러다가 지릴수 있다고 얘기하려다 말았는데 괜찮겠죠? ㅎㅎ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