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가 되니 성인의 사회생활과 유사한면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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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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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만5.5세인 딸아이가 친구들에게 주고 싶다며 만들기세트 2개를 출력한 후 완성품으로 만들어 달라더군요

만들기란 아래 사진처럼 그림 도안을 출력한 후 코팅하여 수 페이지의 '상황극 놀이' 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병원놀이라면 병원의 여러 시설들 그림배경 속에서 여러 캐릭터가 옷을 바꿔입거나 도구들을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역할놀이를 하는 겁니다. 

 

근데 이게 꽤 노력이 들어가요

보통 1상황극을 만들기 위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1시간은 투자해야 놀이를 시작가능한 완성물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그건 어렵다. 비 완성품을 선물해줄 수는 있지만 DIY작업은 친구들이 직접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주는것은 OOOO의 이유로 옳지 않다' 라고 차분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그 때부터 짜증을 냅디다.

아이의 주장은 한마디로 '이렇게 안하면 걔들이 나를 나쁘다고 말하고 안놀아준다 그렇기에 걔들한테 잘보이고 싶다' 이겁니다.

그러더니 내일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가기 싫다는 말하는 횟수가 늘었네요)

아....많이 슬프더군요

아직은 약한 정도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아이들이 있고 우리 아이는 그런 상황에 자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야밤에 아내와 대화를 나누니 '여자들 무리에서는 높은 확률로 여왕과 시녀가 생긴다. 슬프지만 우리 딸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현재 시녀역할이다' 라고 합니다. 친구에게 '이거 안해주면 너랑 안놀아' '너는 나쁘니까  ~~게 해야해(벌을 받아야해)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는 아이들이랑 놀게 하면 어떤가 물어보니 아내 왈 '시녀 성향은 천성적으로 여왕 성향에게 끌려' 라고 합니다 ㅎㅎ

친구들이랑 노는것을 아내가 지켜보니 우리 딸이 그 여왕 역할 아이 눈치를 보거나 좋은 것을 양보하느라 바뻐서(간식, 좋은 역할, 좋은 장난감)제대로 놀지 않는답니다. 

아내도 슬퍼했지만 저는 특히 더 슬펐어요. 제가 좀 자기 주장이 강한편이라서 아이가 자주적으로 살기를 바라는데 우리 아이는 좋게 말하면 '공감능력이 좋다' 나쁘게 말하면 '남 눈치를 많이 본다' 이런 성향입니다. 


너를 사랑해라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너의 의견이 최우선이다.

담대하져라-타인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크게 괘념치 마라

일단, 이런 류의 조언을 다정하고 자주 반복하려고 하고 

친구들에게 나쁜말을 하지 않는 아이들과의 놀이자리를 일부러라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이외에 육아선배님들 좋은 조언이나 책 영상 같은거 있음 추천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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