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입김에 좌절된 일본 로켓 기술 그리고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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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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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넘과 동시에 누리호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주절거렸더랬죠.


근데 일부에서 앞으로 우리가 러시아 도움 받을일은 없다 라고 단호하게 주장하시면서

동시에 일본의 우주 로켓 기술에 대해 약간 "환상(?)" 같은걸 갖고 계신거 같은데 다음 영상을 보시면 현재 일본의 로켓 기술이

왜 이모양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사실 80년대까지만 해도 자력으로 로켓 엔진도 만들어 보고 특히 고체로켓으로 저궤도 위성까지 쏘아올리면서 나름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가며 그들만의 로켓 기술을 만들어 나가던 일본이 미국의 교묘한 압력, 일본 정치권의 휘둘림으로 인해 어떻게 망가지게 되었는지가 잘 정리되어있죠.


아래 영상은 일본의 주력 로켓이었던 H-2를 이을 차세대 로켓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H-3 로켓의 1차 발사 시도에서 점화 실패로 발사가 중지되는 장면입니다.

발사 시퀀스가 완전 자동화되어 동작하는 오늘날의 로켓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엔진 점화 후 발사 실패라는 점이 주목되었습니다.

만약 자동 발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였고 이상을 감지하였다면 애초에 점화까지 이뤄지기 전에 중단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체급의 로켓에서 점화까지 이뤄졌는데 발사가 안됬다? 뭔가 매우 이상한 부분입니다.


우주 로켓 분야에서 앞으로 러시아와 협력할 꺼리는 없다? 택도 없는 소립니다.

우리나라 우주 개발에 끼친 러시아의 역할, 비하인드 스토리는 뉴스공장에 출연한 항우연의 김진한 책임연구원님의 인터뷰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로켓 엔진 시험시설이 없어서 러시아의 로켓 시험장에 가져가서 시험을 진행합니다.

근데 황당하게도 우리나라에 아무도 그정도 로켓의 엔진을 시험해본 사람이 없는거죠. 

심지어 러시아 엔지니어가 그 엔진 폭발하면 어떻게 할꺼냐 라고 물었을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겁니다.


도킹, 대기권 재진입, 우주 생체 유지 장치 하다못해 우주 화장실 등등 앞으로 유인우주 비행, 로켓 개발에 필수적인 것들입니다.

그리고 러시아나 미국은 모두 실제 사람의 희생을 통해 개발해낸 기술입니다. 

미국이 그냥 줄리가 없겠죠.

그럼 어떡하죠? 맨땅에 해딩도 해딩할 땅이 있어야 할 수 있는겁니다.

해딩할 기반이 없으면 땅부터 파서 만들어야 하는데 어디가서 얻어오나요. 

그나마 러시아라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래도 우주 개발에서 그나마 비빌 언덕이었는데 그냥 독고다이로 할 수 있다고 주장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일본의 사례에서 봤듯이 앞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미국이 제안하는 로켓 협력개발 사업입니다. 

미국은 항상 달콤한 제안으로 쉬운 길을 열어줄 것처럼 유혹했지만 그게 결국은 발목잡고 가로막는 걸림돌이 됩니다.

수출하나 맘대로 할 수없는 원전 사업 보면 금방 답 나오죠.


미국과의 협력이 도움이 되는건 우리가 그들과 대등한 기술을 가졌을때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AESA를 봐도 그렇죠. 우리가 만들기 전까지는 거들떠도 안보고 자기네 제품 사가라 했던게 미국이죠.


다시 강조하지만 러시아랑 원수지간이 되는건 정말 하면 안되는 바보같은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우주 로켓 개발에 있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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